文대통령 “메콩강 국가들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 제안”

by김정현 기자
2020.11.13 13:14:04

文대통령, 13일 한-메콩 화상 정상회의 공동주재
“코로나에도 한-메콩 교역 전년 수준…필수인력 왕래보장”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1차 정상회의에서 세운 이정표를 따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을 제안한다”며 “신뢰와 연대, 포용과 상생의 힘으로 코로나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메콩과 한국이 함께 열기를 기대한다. 한국은 메콩과 진정한 친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메콩 화상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12시30분까지 화상으로 진행한 제2차 한-메콩 정상회의에서 “지난해 우리는 ‘메콩강-한강 선언’을 통해 사람이 먼저인 공동체를 향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고, 올해 코로나에 함께 대응하며 우리의 우정과 신뢰를 다시 확인하고 있다”면서 이처럼 전했다.

이날 회의는 문 대통령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의 주재 하에 열렸다. 메콩 5개국인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태국 캄보디아 정상들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고무적인 것은 코로나에 따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한-메콩 교역이 이미 작년 수준에 이른 것”이라면서 “필수 인력의 왕래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역내 인프라와 연계성 강화를 위한 노력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한-메콩 간 올해 1~9월 교역액은 601억5000만불로 전년 같은 기간 636억7000만불의 94.5%에 달한다.

이어 “우리는 마스크와 방호복과 진단키트를 나누고, 방역 경험을 공유하며 보건 협력을 강화했다”며 “역내 인프라와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비롯해 다양한 협력 사업들도 꾸준하게 펼쳐졌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은 ‘코박스 선구매 공약 메커니즘’을 통해 개도국을 위한 코로나 백신 지원에 1000만 불을 기여할 예정이며, 백신에 대한 보편적이고 공평한 접근권이 확보될 수 있도록 메콩 국가들과 협력할 것”이라며 “한국은 ‘위대한 어머니 강’ 메콩의 생태환경을 보존하고, 수자원 관리와 자연재해 예방 사업을 양자 차원은 물론 유엔 등 국제기구와 공동 추진하겠다. 이 과정에서 ‘한-메콩 협력기금’과 공적개발원조도 계속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작년 한강-메콩강 선언에서 합의한 7대 우선협력분야를 중심으로, 한-메콩 협력을 내실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또 결과문서로 공동성명이 채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