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추모도 이젠 스마트폰으로 한다…관련 특허출원 급증

by박진환 기자
2019.07.31 10:28:01

2010~2016년 年10여건서 2017년부터 24건 2배 이상↑

지병으로 별세한 신성일 씨의 빈소가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사진=이데일리DB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최근 스마트폰을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장례 문화가 주목받으면서 관련 특허출원도 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활용한 장례·추모 서비스 특허출원은 2010~2016년 연간 10여건에서 2017년부터 연간 24건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는 5월까지 모두 14건이 출원, 연말까지 30건 이상 출원될 것으로 보인다.

출원인별로는 2010년부터 올 5월까지 출원된 150건 중 개인·중소기업이 134건(89%)을 출원해 장례·추모 서비스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중소기업의 특허출원이 활발한 이유는 장례 서비스가 생활 밀착형 분야로 실생활 경험에서 발명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출원되는 특허 서비스 내용을 보면 △가상조문(부고부터 분향·헌화, 조화 전달, 조문인사까지 모두 가상공간에서 이뤄지는 방식) △장례 후 가상추모(가상·증강현실, 홀로그램을 이용해 현실 속에 존재하는 것과 같이 고인을 인식하고 추모할 수 있는 방식) △맞춤형 장례지원(QR코드를 이용한 장례정보 제공, 장례용품 구매·검수 등 온·오프라인을 연계해 조문객과 상주에게 필요한 장례 절차를 지원하는 방식) 등이다.

이 기간 중 출원건수는 가상조문 26건, 가상추모 37건, 장례지원 87건 등으로 집계됐다.

장례 후 가상추모 서비스는 2017년 이후에 19건이 출원돼 2010년 이후 출원된 전체 37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송원선 특허청 특허팀장은 “가상·증강현실과 같은 정보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우리 고유의 전통을 살리면서 정보기술을 통해 편리성을 높인 새로운 장례 문화가 확산되는 추세에 있다”며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확대되는 장례 산업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장례·추모서비스 관련 특허출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