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진 최대주주되는 루플렉스1호, 잔금 180억 지급 26일로 연기

by김재은 기자
2019.07.23 10:28:05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화진(134780)의 지분 4.16%(100만주)를 취득해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인 루플렉스1호조합이 22일로 예정됐던 180억원의 잔금 지급을 26일로 연기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화진의 최대주주인 메타센스는 루플렉스1호조합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루플렉스1호조합은 지난 3월 5일 에이코넬의 무보증 전환사채 20억원을 계약금으로 지급한 이후 잔금을 지급하지 않은 상태다.

화진은 지난 4월 감사범위 제한에 따른 감사의견 거절로 인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지만, 지난 5월 코스닥시장본부는 2020년 4월 9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이 기간동안 주권매매거래는 정지된다.



하지만 화진의 전환사채 40억원을 보유한 채권자인 퓨어정홀딩스컴퍼니가 지난 15일 대구지방법원에 회생절차개시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화진의 주권매매거래 정지 기간이 회생절차개시 결정일까지로 변경됐다.

퓨어정홀딩스는 또 오는 31일 열릴 예정인 주주총회 개최금지 가처분 신청을 지난 17일 제기했다. 회생절차개시 결정까지 주총 개최를 금지해달라는 요청이다.

화진은 지난해 9월 횡령·배임 발생이 발생하며 퓨어정홀딩스 등이 보유한 사채권의 기한이익 상실 사유가 발생했지만, 회사측은 경영정상화를 통해 취득하거나 계속보유 의사를 요청했고, 현재 채권자들에 의한 전환사채 발행 무효 소송이 진행중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화진은 지난 2016년 9월 이후 3년도 채 안돼 최대주주가 6번이나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