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등교육기관 취업률 67.7%…수도권·지방 격차 1.6%p
by신하영 기자
2017.12.28 11:30:00
교육부 대학·전문대학·대학원 2016년 졸업자 취업률 조사
직장 건보 가입자 0.8%o 감소…“기업, 채용규모 줄인 탓”
11개월 후 취업상태 유지 76.8%…남80.1% VS 여73.5%
| 지난달 29일 오전 경북 경산시 상방동 경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 청년희망 잡 페스티벌 경산시 채용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현장채용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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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지난해 대학·전문대학·일반대학원 졸업자 취업률이 67.7%로 전년(67.5%)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취업률 차이는 1.6%포인트로 2011년 이래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8일 ‘2016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016년 고등교육기관(대학·전문대학·일반대학원) 졸업자는 58만695명으로 지난해(57만6023명)보다 4672명 늘었다. 이 중 진학자를 제외한 취업 대상자는 51만6620명이며 이 가운데 취업자는 67.7%(34만9584명)를 차지했다.
| 최근 6년(2011~2016년)간 고등교육기간 전체 취업률 추이(자료: 교육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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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중 해외취업자, 개인 창작활동, 1인창업자, 프리랜서는 각각 0.3%포인트, 0.1%포인트, 0.1%포인트, 0.5%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는 전년 대비 0.8%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2015년에 이어 올해도 직장 취업자가 줄어든 것은 산업계 불황으로 인한 기업 신규 채용규모가 감소한 데서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전체 취업자 중 건보 직장가입자는 91.1%(31만8438명)를 차지했으며 △프리랜서 5.8% △1인 창업자 1.4% △개인 창작활동 0.9% △해외취업자 0.7% △농림어업종사자 0.2% 순이다.
학제별 취업률은 전문대학 70.6%, 대학 64.3%, 일반대학원 78.3%, 교육대학 84.5%, 산업대학 67.1%, 각종학교 55.4%, 기능대학 82.8%로 조사됐다. 전문대학과 일반대학원은 2015년 이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대학 취업률은 2012년 이후 4년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취업률 격차는 2011년 이래 최대치로 벌어졌다. 지난해 수도권 고등교육기관 취업률은 68.6%, 비수도권은 67%로 1.6%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2011년과 비교하면 수도권 취업률은 68.1%에서 68.6%로 0.5%포인트 상승한 반면 비수도권은 같은 기간 67.3%에서 67%로 0.3%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인천(71.1%)·울산·충남(각 69.2%)·대전(69.1%)이 비교적 높은 취업률을 보였다. 경기·대전·강원은 전년 대비 1.0%포인트, 0.9%포인트, 0.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울산·전북·부산·경남 등 4곳은 각각 2.6%포인트, 1.7%포인트, 1.3%포인트, 1.2%포인트 하락했다.
| 최근 6년(2011~2016년)간 취업자 구성비 변화(자료: 교육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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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계열 취업률 부진은 여전했다. 계열별 취업률은 의학계열이 83.4%로 가장 높았으며 △공학계열 71.6% 교육계열 66.8% △사회계열 64.7% △자연계열 64% △예체능계열 63.6% △인문계열 57.6% 순이다.
전체 취업자 중 취업자(34만9584명) 중 남성은 49.3%(17만2314명), 여성이 50.7%(17만7270명)로 여성 비율이 전년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취업자 중 여성 비율은 2014년 이후 50%를 넘어섰다.
취업자 10명 중 2.32명은 입사한 지 11개월 만에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지취업률은 1차(3개월) 89.8%, 2차(6개월) 84.4%, 3차(9개월) 79.2%, 4차(11개월) 76.8%로 집계됐다. 유지취업률은 건보 직장가입자 중 3개월~11개월 이후에도 취업상태를 유지하는 비율을 나타낸다. 교육부의 위탁을 받아 대졸자 취업률을 조사하는 한국교육개발원은 유지취업률 조사를 4차까지 진행한다.
학제별 유지취업률(11개월)은 교육대학 95.1%, 일반대학원 88.2%, 산업대학 78.3%, 대학 78.5%, 전문대학 70.8% 순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78.0%, 비수도권 76.0%로 수도권 유지취업률이 비수도권에 비해 2.0%포인트 높았다. 계열별 유지취업률은 교육계열(81.7%), 공학계열(81.3%), 의약계열(79.1%), 사회계열(76.5%), 자연계열(74.4%), 인문계열(72.8%), 예체능계열(62.7%) 순이다. 성별 유지취업률은 남자 80.1%, 여자 73.5%로 남자가 6.6%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프리랜서, 해외취업, 1인 창(사)업자의 증가는 대졸자들이 다양한 분야로 본인의 직업 선택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며 “앞으로 각 대학에 전공별 취업현황, 취업업체 규모 등 세부 정보를 제공하여 진로취업 상담 시 활용함으로써 취업률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