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LNG 추진선 도입 첫 발 뗐다

by최훈길 기자
2017.09.25 11:12:12

18만톤급 추진선 민관 업무협약 체결
해수부·산업부, 포스코, 가스公 참여

(출처=한국가스공사)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민관이 협력해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도입에 나선다.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6일 서울 해운빌딩에서 ‘제3차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육성단 협의회’ 회의를 열고, 18만t급 LNG 추진선 도입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관계기관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5일 밝혔다. LNG 추진선은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을 뜻한다.

이번에 도입을 추진하는 선박의 종류는 18만t급 벌크선(광석운반선)이다. 도입 시 세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협약에는 해수부, 산업부, 포스코(005490), 한국가스공사(036460), 산업은행, 한국선급,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LNG벙커링산업협회가 참여한다.

앞서 국제해사기구(IMO)가 각국의 선박 배출가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로 하면서 석유보다 청정연료인 LNG를 연료로 쓰는 선박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국내 해운업계는 높은 건조 비용, 지원 시설 부족 등을 이유로 쉽게 도입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이 결과 국내에서 운항 중인 LNG 추진선은 1대(에코누리호)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민간을 지원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 1월 ‘LNG 육성단 협의회’를 결성했다. 이어 지난 4월 2차 협의회 회의에서 포스코가 검토 중인 18만t급 LNG 추진선 도입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오는 26일 업무협약도 이 같은 협의 결과로 진행된 것이다.

해수부 해양정책과 관계자는 “LNG 추진선 규모를 세계 최대로 추진하게 된 것은 시장을 빨리 선점하는 게 필요하다는 민관의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준석 차관은 “이번 시범사업은 국내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기반의 조기 정착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LNG 추진선 도입 지원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LNG를 연료로 사용해 운항하는 선박이다. 업계에선 LNG 선박과 구분해 LNG 추진선이라고 부른다. LNG 선박은 LNG를 화물로 싣고 운반하는 LNG 운반선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