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종원 기자
2015.10.19 13:03:10
LG화학, OLED 조명사업부 양도…“소재에 집중”
LG디스플레이, 21일 이사회 열어 공식 승인 예정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LG그룹이 계열사별로 분산된 OLED 관련 사업을 한데 모아 시너지 극대화에 나선다. 그 일환으로 LG화학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이 LG디스플레이(034220)로 통합된다.
LG화학(051910)은 19일 OLED 조명 사업부를 LG디스플레이에 양도한다고 밝혔다.
양도 대상에는 LG화학 정보전자소재 사업부문에 속해 있는 OLED 조명사업부 조직과 인력 , LG화학 충북 오창공장의 OLED 패널 생산라인 등이 모두 포함됐다. 양도가액은 1600억원, 양도일자는 12월 15일이다.
이번 LG화학의 OLED 조명사업부 양도 결정은 OLED 사업이 주력인 LG디스플레이로 조명사업부를 옮겨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올해 초 LG전자 OLED 특허법인 지분이 LG디스플레이에 인수되는 등 LG그룹의 OELD 관련 사업은 LG디스플레이로 통합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2012년부터 OLED 조명사업을 신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세계 최초로 100루멘(lm)/와트(W)급 조명 패널을 개발하는 등 사업진출 3년만에 초기 시장인 OLED조명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섰다.
하지만 소재 회사이면서 OLED 조명의 개발과 생산, 유통까지 모두 담당하다보니 투자비용이 늘었고 주력사업인 소재와 이차전지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
LG화학은 이번 양도에 대해 “소재사업 집중을 위한 것”이라면서 “차별화된 OLED소재 개발에 집중해 글로벌 첨단소재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성장성이 큰 이번 OLED 조명 사업부 통합은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LCD 패널 생산량을 늘리는 중국 업체들과 차별화를 고민하는 LG디스플레이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인 유비산업리서치(UBI Research)는 OLED 실내 조명 시장이 2017년부터 연평균 90%씩 성장해 2025년에 이르면 5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번 양도는)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LG디스플레이서 OLED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결정으로 시너지 창출을 배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이번 양수건을 승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