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T-50, 인도네시아 실전 배치 완료"

by정태선 기자
2014.02.13 14:41:05

인도네사아 T-50i 전력화 행사 개최
유도유노 대통령 직접 참석

KAI가 인도네시아에 수출한 T-50i가 창공에서 시험비행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이 개발한 T-50i 16기가 인도네시아 공군 전투기 조종사 훈련을 위한 실전 배치를 마쳤다.

KAI는 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할림 비행장에서 T-50i 전력화 기념식이 인도네시아 대통령 주관 행사로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유도유노 대통령을 비롯해 유스기안토로 국방장관, 물도꼬 통합군사령관 등 인도네시아 정부·군 관계자들과 하성용 KAI 사장, 이용걸 방위사업청장, 성일환 공군참모총장, 김영선 주인도네시아 대사 등 한국측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T-50i 시범비행과 항공기 감항인증서 전달 등이 진행됐다.

이용걸 방위사업청장은 “T-50i는 양국 우호관계 증진 및 방산협력 활성화의 상징이라며 양국이 단순한 협력을 넘어 상생의 관계로 더욱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성용 KAI 사장은 “T-50i 전력화 행사를 성대하게 개최해 준 인도네시아에 감사하며 T-50i를 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후속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KAI는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와 T-50 계열 초음속 항공기 16대, 4억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작년 9월부터 지난 1월까지 페리비행을 통해 인도를 끝냈다.

페리비행을 통한 항공기 인도는 이번 T-50i가 처음이다. 페리비행은 항공기를 직접 비행해 전달하는 방식으로 다른 나라의 영공 비행과 다양한 환경변화에 따른 위험 등 어려움이 따른다. 1박 2일간 약 7시간 동안 대만, 필리핀 등 3개국을 경유해 5700Km를 비행했으며, 작년 9월 10일 1차 비행을 시작으로 2대씩 총 8회에 거쳐 지난 1월 25일까지 진행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세계 6번째 초음속항공기 수출국에 진입했다. 이번 수출은 중형차 1만6000대 수출에 해당하는 규모인 6억5000만 달러의 생산유발효과와 1억7000만 달러의 부가가치 창출효과, 7700명의 신규 고용 창출효과 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