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대) 지표 발표와 '시퀘스터' 협상 사이에서..

by염지현 기자
2013.01.31 16:01:19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전날 대기업 실적 상승과 소비자 신뢰지수 하락으로 혼조세로 마감했던 뉴욕증시는 31일(현지시간)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오전에 발표될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4분기 고용비용지수 등 고용과 관련된 지표에 대한 기대가 적지 않은 분위기다.

30일 민간 고용조사업체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이 올 1월 미국 민간 순고용이 19만2000명으로 시장 예상치를 앞섰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또 1월 시카고 제조업 PMI 발표도 주목해 볼 만하다. 전문가들은 미국 중부지역 제조업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이 지표가 두 달째 확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정치권 소식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뜨거운 감자는 미국 연방정부 지출이 자동삭감되는 이른바 ‘시퀘스터(sequester)’다.



미국은 지난 1월2일 ‘재정절벽’ 에 합의했지만 당시 세출 삭감은 2월로 연기했다. 시퀘스터가 발동할 경우 올해 1090억 달러를 포함해 2021년까지 국방 예산을 비롯한 지출을 1조2000억 달러 줄여야 한다.

재정절벽 합의가 지난 연말 내내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처럼 시장은 향후 한 달간 시퀘스터라는 파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 발표를 앞둔 기업은 도이치방크,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혼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 세계 2위 석유 회사 로열 더치 셸 등이다.

이 밖에도 최근 북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서 벌어지는 내전으로 롤러코스터를 타는 국제유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틀간 회의를 마치고 내놓을 결과도 살펴볼 만한 관전포인트다.

◇경제지표: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전 8시30분에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전주 33만건, 예상 35만5000건)와 4분기 고용비용지수(전분기 +0.4%, 예상치 +0.6%), 12월 개인지출(전월 +0.4%, 전망 +0.4%)가 발표된다. 오전 9시45분에는 1월 시카고 제조업 PMI(전월 51.6, 예상 51.1)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