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자판기 10대 중 1대, 위생상태 엉망

by경계영 기자
2012.06.21 16:30:31

청소 안해 위생 부실한 자판기 100여대 적발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시내 식품자동판매기(자판기) 10대 중 1대는 위생관리가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4월24일부터 5월31일까지 자판기 5833대를 점검한 결과 위생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자판기가 556대(9.5%)에 달했다고 21일 밝혔다.

청소를 제때 하지 않아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자판기 103대, 고장시 연락처와 위생상태점검표 등이 부착되지 않은 사례 185대, 쓰레기통을 설치하지 않은 사례 117대 등이 적발됐다.



서울시는 세균수 기준치를 초과한 음료가 판매된 자판기 11대의 영업을 정지하고 준수사항을 어긴, 나머지 자판기 등은 행정지도했다.

서울시내 자판기 수는 8925대(3월31일 기준)다. 소점포나 길거리에 설치된 자판기 4236대와 대학교, 지하철 등에 설치된 1597대 등 5833대가 이번 점검대상에 포함됐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비위생적인 자판기를 퇴출하기 위해 하반기에 다시 점검에 나서겠다”며 “자판기 영업주에게 기구류 청소요령, 원료관리 방법 등 교육·홍보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슈퍼마켓 앞에 설치된 자판기의 위생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