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학선 기자
2012.04.18 16:55:24
"이사진 새롭게 구성해야"
[이데일리 이학선 최승진 기자] 횡령과 배임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선종구 하이마트(071840) 회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선 회장은 18일 `신속한 회사가치 정상화를 위한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하이마트는 조속한 주식거래 재개와 신속한 매각을 통해 새로운 회사로 거듭나 경영안정과 주주가치를 제고해야 하는 당면과제를 안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선 회장은 "대주주간 합의를 통해 영업대표이사인 저와 유경선 재무대표이사가 하이마트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 기존의 4명의 사외이사도 이사직에서 사퇴해 조속한 시일내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하는 게 하이마트를 새롭게 탄생시키는 길이라 사료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말 경영권 분쟁을 타결시켰던 1, 2, 3대 주주간 합의에 입각해 저와 유진측 모두로부터 이해관계가 없고 객관적인 입장을 견지할 수 있는 덕망있고 유능한 전문경영인이 매각 때까지 하이마트를 비상경영하도록 함으로써 회사가치를 제고시킬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도 하이마트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대표이사직에선 사퇴하지 않은 상태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선 회장과 유 회장이 사퇴하기로 서로 합의한 것은 아니다"며 "공동 책임이 있으니 같이 물러나는게 맞지 않냐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마트는 지난 16일부터 주권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검찰이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의 횡령 및 배임 혐의에 대해 불구속 기소를 결정한데 따른 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