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아파트값 내년 1분기 바닥 뒤 반등"

by성문재 기자
2010.07.12 19:04:49

[이데일리TV 성문재 기자] 앵커: 하반기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회복 움직임을 기대했던 부동산 시장은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암초를 만났습니다. 주택 보유자는 물론 신규 수요자들의 매수 심리에 부담을 주며 회복은 커녕 패닉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관련 내용 성문재 기자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앵커: 기준금리가 전격적으로 인상됐는데, 부동산 시장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한국은행의 전격적인 금리 인상에다 향후 1~2차례 더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가뜩이나 얼어붙은 시장이 더욱 움츠러들고 있습니다.

부동산 정보업체 조사결과 매매시장에서는 벌써 가격이 하락하는 등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파구 잠실동 파크리오 108㎡는 종전 9억1000만원에서 금리인상 뒤 8억8000만원까지 호가가 떨어졌습니다.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아파트 142㎡는 시세인 12억원보다 1억6000만원 낮은 10억4000만원의 급매물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특히 서울 재건축 시장에서 침체 분위기가 두드러졌는데요.

둔촌 주공1단지 72㎡는 3000만원 정도 하락한 7억6000만~8억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개포주공1단지 50㎡는 현재 9억원에 매물이 나왔지만 거래가 끊긴 상황입니다.

앵커: 추가 금리인상이 올해 안에 1~2차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말까지 반등은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부동산 관련 업계에서는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이뤄질 경우 침체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주택가격 하락폭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부동산써브와 스피드뱅크, 부동산114 등 부동산정보업체들도 금리인상과 맞물려 재건축 규제 완화 가능성도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집값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수요자들은 이자 부담으로 인해 기존 주택을 내놓을 것이고 입주 예정자들은 잔금 대출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녹취 : 함영진 /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실장]
"늦으면 내년 1분기까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열려 있기 때문에 주택담보대출자 중 변동금리에 노출된 가구주들의 매수심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또 금리나 실물경제와 직결되는 상업용 부동산시장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그럼 언제쯤 집값이 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교보증권이 지난 2000년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아파트 매매가격과 통화유동성, M2와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는데요,

0.94의 수치를 기록해 둘 사이의 상관관계가 상당히 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통화유동성과 아파트 매매가격은 밀접한 상관관계를 나타내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은 매매가격의 하락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교보증권은 절대적인 금리 수준이 2.25%로 아직 낮고 오는 4분기에 지난 2007년 분양가상한제 물량의 입주가 가장 많이 몰려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입주물량이 소화되는 내년 1분기까지 아파트 매매가격의 단기바닥을 형성하고 이후에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