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업무보고]한은 "소비자물가, 당분간 현 수준…통화완화기조 유지"

by경계영 기자
2017.02.28 10:36:58

28일 국회 기재위, 업무현황 보고

사진=한국은행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지금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업무현황에서 “농산물가격 오름세가 둔화하겠지만 도시가스를 포함한 석유류 가격 상승의 영향 등으로 당분간 현재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로 4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특히 달걀, 채소 등 이른바 장바구니 물가 중심으로 뛰며 소비자의 기대인플레이션이 2월 2.7%로 올랐다.

한은은 이어 “주택매매 가격과 전세 가격은 정부의 지난해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상승세가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우리 경제에 대해 한은은 “최근 국내 경기가 수출과 설비투자 개선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겠지만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한은은 “앞으로 통화정책은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주요 업무 추진 현황에서 한은은 금융중개지원대출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정해진 조건에 충족하는 기업에 시중금리보다 낮은 금리에 돈을 빌려주는 제도다.

단, 한은이 직접 기업에 돈을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시중은행이 해당 기업에 돈을 저금리로 빌려줄 수 있도록 중앙은행으로서 한은은 시중은행에 그 대출금만큼의 자금을 낮은 금리로 공급한다.

한은은 고용에 적극적이거나 성장동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중소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등으로 금융중개지원대출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종전 지원대상은 △지방중소기업 △무역금융 △설비투자 △창업기업 △영세자영업자 등이다.

이외에 상반기 중으로 국내총생산(GDP)에 디지털 경제의 반영도를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고 고령화 관련 심층연구 등으로 우리 경제의 중장기 발전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