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3226억 최신형 호위함 수주..올해 '풍작'

by정태선 기자
2013.12.30 15:52:59

올해 총 136억 달러 수주, 목표 초과 달성 성공

대우조선해양이 이번에 수주한 대한민국 해군 차기 호위함의 조감도 모습. 대우조선해양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대한민국 해군의 차기 호위함을 수주하며 올 한해 수주 농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해군의 차기 호위함 설계 및 건조 사업 1척을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수주액은 3226억 원 가량이며,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해 해상 시운전과 인수평가 등을 2017년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우리 해군은 3단계에 걸친 차기 호위함 건조 사업으로 노후한 기존의 울산급 호위함(FFK)과 동해·포항급 초계함(PCC)을 대체하고 있다. 이번 차세대 호위함 계약은 두 번째 단계인 배치-2(Batch-II)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것으로 앞으로 대우조선의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다.



대우조선은 조선업계에서 방산분야 선두업체로 입지를 탄탄히 다져가고 있다. 올해 7월과 8월에도 각각 노르웨이와 태국으로부터 최신 군수지원함과 호위함을 수주하면서 조선업계에서는 유일하게 해외에 군함을 수출하기도 했다. 대우조선은 올해 10억 달러의 군함을 수주했으며, 2010년부터 4년 연속 방산 부문 연간 10억 달러 이상 수주를 달성했다. 내년에도 방산 사업을 일반상선, 해양설비와 함께 회사의 3대 핵심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조선은 올해 총 57척, 136억 달러 상당의 선박과 특수선, 해양설비를 수주하며 올해 목표액 130억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내년에도 러시아 야말 LNG 프로젝트 등 해외에서 적극적인 수주전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