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전이되면 의료비 1.8~2.5배 더 들어"

by장종원 기자
2012.11.08 15:26:51

대장암 전이되면 3000만원, 안되면 1200만원 2.5배차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암은 전이되기 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경제적으로도 중요하다. 전이된 암에 들어가는 의료비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1.8~2.5배가 더 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8일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박종혁 암정책지원과 과장과 신지연 박사가 2006년 새로 발생한 암 환자 2만8509명을 대상으로 진단 당시부터 5년간 발생한 비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대장암은 전이된 경우와 그렇지 않았을 때 들어가는 비용이 각각 3000만원, 1200만원으로 2.5배 차이가 났다. 유방암은 3900만원, 1600만원으로 2.4배 위암은 1840만원, 1060만원으로 1.7배나 벌어졌다.

또 암 환자의 총 진료비는 암 진단 후 첫해에 가장 많이 들어갔으며 이후 발생 3-4년 차까지 점차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폐암은 1418만원이 진단 첫해에 쓰였으며, 2년차 총진료비는 첫해의 29.3%(416만원)로 감소했고 4년차는 8.3%(118만원)에 그쳤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박 과장은 “우리나라 주요 암의 치료유형에 따른 비용규모와 함께 지속해서 발생하는 비용의 증감패턴을 제시한 점에서 의의가 있다”면서 “앞으로 개인이 실제로 부담하는 의료비용수준에 대한 연구를 통해 비용 부담이 높은 군을 파악해 정책지원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아시아태평양암예방학회지(Asian Pacific Journal of Cancer Prevention) 최근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