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권소현 기자
2010.06.16 18:06:05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경기 침체와 고용 불안정으로 자기계발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직장을 다니면서 학위는 물론이고 학문적인 지식과 실용 지식까지 쌓을 수 있는 사이버대학이 평생 교육 터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달 초부터 사이버대학들이 일제히 2학기 신입생 모집에 나섰다. 한국사이버대, 고려사이버대, 원광디지털대 등은 지난 1일부터 시작했고 열린사이버대, 경희사이버대, 서울사이버대는 14일부터 학생 모집에 들어간다. 세종사이버대, 한양사이버대, 사이버외국어대 등은 28일로 예정돼 있다.
많은 학교가 비슷한 시기에 모집하는 만큼 학과, 커리큘럼, 장학금 혜택 등의 사항들을 서로 비교해 가면서 자신에게 맞는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사이버대학의 경쟁력 중 하나는 바로 실용적인 학과 운영이다. 재학생 대부분이 직장인이나 주부들이 많기 때문에 당장 직장에서 필요한 직무 기술이나 취업이나 창업에 도움이 되는 학과 위주로 개설되기 때문이다.
실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학과들로는 세종사이버대의 호텔관광경영학과, 열린사이버대의 부동산학과 등이 있다.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열린사이버대의 보석딜러학과나 국제디지털대의 레저스포츠학과, NGO들의 사회적 영향력이 커지면서 지원이 높아지고 있는 경희사이버대의 NGO학과 세계사이버대의 NGO환경조경과 등도 미래 인기 학과들이다.
그 밖에 이색 학과들로는 한국사이버대의 소방방재학과, 열린사이버대의 예술상담학과, 세계사이버대의 선교학과 등도 있다. 소방방재학과에서는 소방공무원 지원이 가능하고, 예술상담학과의 경우 예술치료사가 될 수 있다. 선교학과를 수료한 이후에는 선교단체 간사나 교회 교육전도사가 될 수 있다.
실질적으로 취업이나 직장생활에 도움이 되는 자격증을 딸 수 있는 사이버대학 학과도 많다. 열린사이버대의 뷰티디자인학과에서는 헤어미용사, 컬러리스트 기사, 피부관리사, 네일아트 자격증 등 취업에 유리한 자격증을 획득할 수 있다. 호텔관리사, 호텔경영사 등 호텔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자 한다면 세종사이버대 호텔관광경영학과 진학이 도움이 된다. 서울사이버대 노인복지학과는 노인복지전문지도사, 치매케어 전문가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과목도 개설돼 있다.
사이버대학의 가장 큰 장점으로 저렴한 학비를 들 수 있다. 기본적으로 학점당 6~8만원 사이의 등록금을 내게 되어 일반대학의 3분의 1 수준으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열린사이버대의 경우는 1학점당 등록금을 5만8000원까지 낮췄고 학교별로 맞춤형 장학금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어서 추가적 장학금 혜택을 포함하면 일반대학의 50% 수준까지 학비를 줄일 수 있다.
또 성적 및 소외계층을 위한 장학금 이외에도 이색적인 장학금도 많다. 열린사이버대는 직장인이나 주부면 주어지는 평생교육 장학금이 있으며, 세종사이버대는 새터민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서울사이버대는 해외대학 교류 학생을 위한 해외파견 장학금도 지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