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터널 지났다..3Q 영업익 1조 돌파(상보)

by정재웅 기자
2009.10.14 15:51:14

3분기 영업이익 1조180억원..예년 수준 회복
"원료가격 하락분 반영과 원가절감으로 실적 개선"
"올해 매출액 27.1조원·영업이익 3.2조원 목표"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관심을 모았던 포스코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지난해 수준에는 못미치지만, 지난 2분기 실적 공시 이후 사상 최악의 실적을 보였던 포스코로서는 향후 실적 상승세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는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005490)는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지난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포스코는 지난 3분기 매출액이 6조8510억원, 영업이익 1조1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출가격 상승으로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8% 늘었으며 원료가격 하락과 원가절감으로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98.8% 증가했다. 순이익도 전분기 대비 165% 늘어난 1조1420억원을 나타냈다.

하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각각 22.3%, 48.7%, 6.2% 씩 감소했다.



아울러 철강 수요 산업이 회복됨에 따라 조강생산과 제품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각각 10.5%, 7.3% 늘어난 788만톤과 753만톤을 기록했다. 연결기준으로는 매출액 9조4310억원, 영업이익 1조1850억원을 나타냈다.

포스코는 "이번 3분기 실적개선에는 수출가격 상승과 함께 철광석과 유연탄 등 지난해보다 떨어진 원료가격이 본격 반영된 것과 3분기에만 2889억원의 원가를 절감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포스코는 올해 정준양 회장 취임 후 비상경영체제로의 전환과 함께 지속적인 혁신활동을 추진해 저가 연원료의 사용, 부산물 활용증대 등 대대적인 원가절감 활동을 전개해왔다.

실제로 지난 3분기 현재 누계 절감액은 1조1273억원으로 올해 원가절감 목표액인 1조2955억원의 87% 수준에 도달해 있는 상황이다.

이동희 포스코 사장은 "3분기에 준공한 멕시코 아연도금강판공장, 베트남 냉연공장, 일본 자동차강판 가공센터 등 해외생산기지의 정상가동과 해외 자원개발 및 신소재 투자사업을 지속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미래성장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철강경기 회복세가 4분기에 이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올해 실적목표로 조강생산 2950만톤, 매출액 27조1000억원, 영업이익 3조2000억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