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위의 이동공연장' 아라호의 대변신

by정태선 기자
2016.06.29 12:08:01

7월부터 매일 저녁 운항

한강 위의 아라호.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한강유람선 ‘아라호’가 각종 문화공연을 선상에서 선보이는 공연전문 유람선으로 새단장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여행업체 렛츠고코리아를 아라호 임대 운영사로 최종 선정, 7월 1일부터 본격적인 운항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길이 58m, 무게 688t에 이르는 이 배에는 310명(공연관람 150석)이 승선할 수 있다. 2층 구조에 가변식 무대시설이 설치돼 다양한 행사가 가능하다.

서울시는 아라호의 활용도를 높이고 한강 수상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민간 기업에 임대 형식으로 운영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아라호에서는 전통사물놀이패 ‘한울림’ 등의 퓨전국악부터 한류를 이끄는 K-pop, 비보잉 등 다채로운 문화 공연을 선상 무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한류 열풍에 발맞춰 중국·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문화 콘텐츠를 기획, 관광객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또 웨딩, 음악회, 기업 신제품 발표 등 다양한 행사 공간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 기존 유람선과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민간 운영에 따른 사업 활성화로 연간 약 8억 원(예상 세입 약 4억 원 + 예상 유지관리비 절감액 4억 원)의 경제적 수익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새로운 한강 수상 체험 서비스 제공으로 신규 관광 수요와 관광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 역시 기대하고 있다.

아라호는 여의도한강공원 선착장에서 탑승할 수 있다. 공연유람선은 매일 오후 7시30분 출발해 1시간 30분 코스로 운행한다.

운영상품은 일반유람선, 공연유람선, 식사와 공연을 함께 하는 유람선으로 구성된다. 요금은 성인기준으로 각각 1만5000원, 3만5000원, 8만5000원이다.

황보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앞으로 민간의 전문 역량을 활용해 한강 아라호를 한강 유람과 다채로운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서울의 새로운 관광명물로 만들어나가겠다”며 “국내외 신규 관광 수요 창출을 통해 한강 유람선 시장을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