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건의 최종병기] '선반영'이라는 논리

by오지현 기자
2014.07.11 16:39:55



무서웠던 영업익 7.2조의 어닝 쇼크, 그러나 삼성전자는 버텨내고 있다.

스마트폰 저성장 우려의 반추가 분명하지만 시장은 “악재의 노출, 이제는 미래를 보자”며 신뢰를 보냈다. 주식시장에서도 클라스는 영원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맑게 그려지는 것은 아니다.



1분기보다 무려 30% 낮아진 IM부문의 부진이 3분기라고 껑충 뛰어오를 일이 아니건만 충격의 실적 발표일 직후부터 외국인이 매수를 통해 보내고 있는 삼성전자에 대한 신뢰는 지난 3년간 레벨업에 대한 인정, 저점의 합의이자 강자에 대한 미래가치 담보대출이다. 전방에 삼성전자를 두고도 중국 물량에 부대끼는 IT부품주를 선호하기 어렵다거나, 내수주 발군의 시황에서 홀로 소외중인 삼성물산의 고통 분담은 이런 부분에 대한 냉정한 이면의 표현이다.

‘실적 우려의 선반영’이라고 정리하는 시장 논평에 착안해 찾아낸 종목은, 다소 뜬금없지만 태양광이다. 전 세계적으로 가열차게 진행되는 친환경 정책은 인류의 숙제라고, 연일 신저가를 다시 쓰는 고통의 태양광 업종 주가에 고해본다. 실적에는 냉정하지만 기대에는 후한 시장. 태양광시장에는 꾸준히 기대의 목소리가 있지 않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