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14.06.03 15:23:30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코스피가 16일 만에 ‘팔자’로 돌아선 외국인의 매도세에도 개인의 매수세 확대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하는 데 성공했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6.56포인트(0.33%) 오른 2008.56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다우존스 산업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해 2000선이 깨졌다. 15일 연속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어 온 외국인이 매도로 전환한 타격이 컸다.
오전 내내 하락에 머물렀던 코스피는 오후 개인의 매수세 확대에 힘입어 상승에 성공했다. 외국인의 매도세는 오후 들어 축소돼 261억원 순매도로 마감했다. 기관은 오전에는 개인과 함께 ‘팔자’에 나서며 지수를 방어했으나 오후 매도세로 돌아서 68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나홀로 억원을 44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하락을 방어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장 중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비차익거래가 순매수로 돌아섰다. 차익거래 37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525억원 순매수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업황회복이 기대되는 비금속광물이 3%대 상승을 보였고 운수창고와 보험, 화학, 전기·전자 등이 올랐다. 섬유·의복과 의약품, 은행, 기계, 철강·금속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그룹 관련주가 삼성에버랜드의 내년 1분기 상장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는 1.03% 올랐고, 삼성생명(032830)은 3.94% 상승 마감했다. 이외 삼성카드(029780)와 삼성물산(000830), 삼성SDI(006400) 등이 4%대 올랐다. 삼성에버랜드의 2대 주주인 KCC(002380)도 10.92% 급등했다.
삼성에버랜드의 상장 소식에 대기업 지배구조 개편 관련주로 손꼽히는 종목들도 덩달아 상승세를 나타냈다. SK C&C(034730)는 3%대, 현대글로비스(086280)는 6%대 올랐다.
또한 삼성그룹주의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의 주가도 상승했다. 일성신약(003120)은 삼성물산 지분 가치가 부각되며 2%대 상승세를 보였다.
상장폐지가 우려되는 일부 우선주들은 동반 급락했다. 세우글로벌우(013005)와 대구백화우(006375), 한솔아트원제지우(007195), 사조대림우(003965), 현대모비스우(012335) 등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30일 해당 종목들이 올 상반기 상장주식수 미달로 상장폐지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모건스탠리, 다이와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에 매도세가 몰리며 장 후반 하락폭이 확대되며 7%대 하락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6173만주, 거래대금은 4조7579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조해표 등 3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우선주를 중심으로 한 9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333개 종목이 올랐고, 486개 종목이 내렸다. 9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편 전일에 이어 상승 출발한 환율은 하루 만에 하락 전환해 전일 대비 1.0원 내린 1023.1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