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신세계사이먼 파주 아울렛 "20대 고객층 잡는다"
by장영은 기자
2013.04.11 15:03:37
영패션·아웃도어·잡화 등 2030 노린 브랜드 확대
강명구 대표 “젊은 고객 비중 늘릴 것"
[파주=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여기서 20%를 더 해주는 건가요? 정말 이 가격이 맞아요” 11일 오전 11시경, 평일 이른 시간이었지만 정식 오픈을 하루 앞둔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의 노스페이스 매장에는 계산을 위해 줄을 설 정도로 복잡했다. 의류와 잡화 등을 파는 포실(FOSSIL) 매장 역시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다. 매장 앞에서 만난 이진경씨(32, 서대문구)는 “집이 가까워 평소에도 2주에 한번 꼴로 신세계와 롯데 아울렛을 둘러보며 쇼핑을 즐긴다”며 “신세계가 확대 오픈하면서 일부 롯데 아울렛과 중복되는 브랜드는 있지만 살만한 물건은 더욱 많아졌다”라고 말했다.
신세계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오는 12일 확장 재오픈을 앞두고 이날 VIP 고객을 대상으로 한 프리 오프닝 행사를 가졌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젊음’이었다. 20~30대 여성 고객들을 겨냥한 베네통, 아이잗 컬렉션 등의 의류 브랜드가 추가됐으며 커스텀멜로우, 지이크 등 젊은 남성들을 위한 매장도 새로 선보였다. 신규 입점한 빈폴아웃도어(아웃도어·스포츠)나 쿠론(잡화) 등도 젊은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다.
이는 현재 30대 중반에서 40대에 집중돼 있는 파주 아울렛의 연령대를 20대부터 30대 초반의 젋은 고객에까지 확대하겠다는 포석이다. 신세계사이먼 파주 아울렛의 연령대별 매출 구성비를 보면 30대(51%)와 40대(26%)가 77%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20대는 불과 9%에 불과하다.
강명구 신세계사이먼 대표(사진)는 “3040고객을 타깃층으로 하다보니 그동안 젊은 고객들을 위한 브랜드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연인이나 신혼부부 들도 많이 찾고 있어 젊은층에게 인기 있는 국내 패션·잡화 브랜드와 편집숍을 비롯 아웃도어·스포츠 브랜드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쿠론, 미샤 등은 이번 확장 개편에서 입점에 특히 공을 들인 매장”이라고 덧붙였다.
가족 단위 고객을 고려한 변화도 눈에 띈다. 홈앤키친과 필립스와 같은 생활·가전용품 매장이 신규 입접했으며, 아이들을 위한 체험형 놀이터(약 165m, 50평)도 새로 오픈했다.
필립스 매장의 경우 이날 30~40대의 주부 고객들로 북적였다. 경기도 일산에 사는 40대 주부 정은숙씨는 “새로 나온 커피머신 시음 행사를 한다기에 기다리고 있다”며 “아웃렛에 가전매장이 있으니 신기하고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주 고객층인 30~40대 가족단위 고객을 위한 브랜드 및 편의시설 보강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해 파주를 복합문화관광지로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신세계사이먼 파주 아울렛은 이번 확장을 통해 매장면적은 기존 3만1530㎡(9538평)에서4만182㎡(1만2155평)으로 늘어 국내 프리미엄 아울렛 중 최대 규모를 확보하게 됐다. 브랜드수는 165개에서 220개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