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피용익 기자
2013.02.04 15:15:06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이명박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한 녹색성장 정책이 박근혜 정부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22차 녹색성장위원회 보고대회를 주재하면서 “녹색성장은 경제성장과 더불어 우리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인류에 던진 큰 화두”라며 “앞으로도 어느 정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나아가야 할 공동 과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녹색성장은 대한민국이 인류에 기여하는 시작”이라며 “인류가 피할 수 없는 기후변화에 대비해 녹색성장이라는 희망을 던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상협 청와대 녹색성장기획관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녹색성장위원회는 차기 정부에서도 존치하기로 결정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녹색성장위는 일단 총리실에 존치하고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실에서 챙기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또한 필요한 사안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원에서도 지원을 지속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청와대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녹색성장위 폐지를 발표한 바 있다. 녹색성장위는 새 정부 청와대 조직에서는 분리되지만 총리실 산하로 존치한다는 게 김 기획관의 설명이다.
그는 “박근혜 당선인은 녹색성장에 대한 관심과 의지가 상당히 크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보고대회에 참석한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특별 연설에서 “녹색성장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인류가 나아가야 할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OECD의 녹색성장 전략 실천에 있어 강력한 지원자이며, 녹색성장 리더십은 한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