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수급 덕에 상승..`하반기 출발좋네`(마감)

by장순원 기자
2009.07.01 16:14:01

외국인·기관 매수우위..개인은 닷새째 `팔자`
은행·통신 관련주 강세..거래대금 20일래 최대

[이데일리 장순원기자] 하반기 첫날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로 마감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전날 뉴욕증시가 소비심리지표 악화 탓에 하락했지만 살아난 수급 앞에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순매수세를 기록했고 선물쪽에서 대규모 순매수로 프로그램 매수세를 촉발시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6월 무역수지 흑자가 두달만에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1.59포인트(1.55%) 상승한 1411.66으로 마감했다.

뉴욕증시 하락 소식에 내림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폭을 확대하면서 오름세로 돌아섰다. 오후장 접어들면서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중심으로 상승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인은 2270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닷새째 팔자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외국인은 595억원, 기관은 1569억원 사자우위를 보이며 지수상승을 뒷받침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6250계약을 순매수했고 이에 힘입어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1712억원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표된 무역수지 흑자와 각종 경기선행지표들이 예상보다 좋아 더블딥 우려를 낮췄다"며 "주 후반 발표될 미국 경기지표와 다음주 어닝시즌이 박스권 돌파 여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은행과 보험업을 비롯한 금융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하반기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예상돼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사담은 은행업종이 6.36% 급등했다. 이날 과당경쟁을 자제키로 한 통신업종도 오름세를 기록했으며, 건설업도 4% 가까이 뛰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오름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005930)와 포스코(005490)가 각각 1.5%, 1.65% 상승했으며, KB금융(105560)은 9% 가량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