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양효석 기자
2009.01.14 19:09:26
조직개편·임원인사 단행
Corporate Center 신설..그룹 전략 및 통제기능
`마케팅 부분 세분화·네트워크 부분 집중화`
본사스텝 3천명 현장배치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KT가 삼성그룹의 옛 기획전략실처럼 그룹 전략수립과 통제기능을 수행하는 센터를 사장 직속으로 신설했다.
KT(030200)는 14일 신임 이석채 사장의 경영철학과 혁신의지를 반영,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고객중심, 혁신지향, 과감한 책임·권한 이양에 맞춰져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우선, 고객중심 경영을 위해 기존 상품별 조직을 ▲홈고객부문 ▲기업고객부문으로 나눠 고객군을 중심으로 정비했다.
지역본부는 18개 지역으로 세분화해 고객군별 다양한 니즈에 대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실행이 가능토록 했다. 지역 네트워크조직도 6개 네트워크운용단으로 통합하고, 운영 효율성 강화 및 비용절감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이 사장의 창조적 통합경영을 지원하기 위한 CC(Corporate Center)를 신설, 그룹전략·성과평과·계열사 경영 등 전략수립 및 실행·통제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CC는 삼성그룹의 전략기획실과 비슷한 조직으로, 이석채 사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그룹 전반적인 전략수립과 통제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품질평가(BMT) 기능은 네트워크부문으로 이관해 구매 투명성을 제고하고, 전사 재원관리 및 사업합리화 기능은 가치혁신실로 이관해 책임경영을 위한 손익관리 모델을 정립하기로 했다.
IPTV사업을 총괄하는 미디어본부는 본격적인 IPTV 시대를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고객군 조직으로 통합하지 않고 독립부서화 시켰다. 교육콘텐츠, 광고, T-커머스 등 IPTV관련 부가서비스 개발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했다.
KT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조직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대폭 이양헤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슬림화되는 본사 및 지역본부 스텝 인력 약 3000여명은 현장에 재배치함으로써 현장조직을 강화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KT는 이날 당면한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전면적인 쇄신인사도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매출정체와 수익성 악화에 따른 경영위기 돌파를 위해 그동안 능력이 검증된 KT그룹내 임원들을 총결집하면서 역량과 추진력 있는 임원들을 전면에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우선, KT그룹내 본체와 자회사 및 연구위원 등 역량이 있는 임원들 중 본체경영에서 한발 물러나 있던 중량급 인사를 과감히 재기용했다. 조직내부에서 신임사장의 경영철학을 전파하고 전략방향을 정하는 CC와 경영혁신을 통해 사업을 지원할 GSS(Group Shared Service)는 능력있고 개혁적인 임원들이 보임됐다.
또 스탭 위주, 통제 위주의 조직을 탈바꿈시키기 위해 본사·사업부서 임원들의 수를 10개 축소했다. 대신 그 자리에는 KT내부에서 그동안 실전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임원들과 일부 KTF의 임원을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