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등록 후 첫 주말…與는 평택, 국힘은 전주로
by김유성 기자
2026.05.16 09:28:21
정청래 민주당 대표, 평택을 김용남 후보 응원
험지 ''전북'' 향한 장동혁, 수도권 호남 출신 염두
[이데일리 김유성 노희준 기자] 6·3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등록이 마감된 뒤 첫 주말을 맞아 여야가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와 원팀이 되는 지방정부”를 앞세워 지지를 호소했고, 국민의힘은 호남 등 험지 행보를 통해 외연 확장에 나섰다.
후보등록 마감일인 15일 이후 첫 주말인 16일, 여야 당대표는 각 당 후보 지원을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평택을 찾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김용남 민주당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다. 정 대표는 김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평택을 재선거는 이번 재보궐선거의 대표 격전지로 꼽힌다. 김용남 민주당 후보와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가 맞붙는다. 최근 조 후보가 김 후보의 과거 발언을 잇달아 거론하며 공세를 펴는 가운데, 정 대표는 개소식에서 직접 지지를 호소하며 민주당 지지층 결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야당의 공세에 대한 당 차원의 방어도 강화하고 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5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에 임하는 더불어민주당의 목표는 분명하다. 확실한 승리를 이끌어서 일 잘하는 지방 정부 시대를 만들고, 여전히 반성 없는 내란 세력을 단호히 심판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무엇보다 일을 잘하는 이재명 정부, 강한 추진력을 지닌 더불어민주당과 원팀이 되는 지방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모든 지역이 함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민주당의 든든한 지역 일꾼들에게 힘을 몰아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국민의힘의 검증 공세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박했다. 강 대변인은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관련한 야당의 문제 제기에 대해 “자극적인 성 비위로 둔갑시켜서 선거에 활용하겠다는 의도”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선거 이슈와 국정 현안에서 분야를 가리지 않고 원색적인 표현으로 무리한 선동에 앞장서고 있다”며 “선거를 앞두고 벌어지는 악의적인 모략과 사기에는 엄중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막판 격전지 단일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1일 전까지 진보당과 울산광역시장, 부산 연제구청장 후보 등의 단일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여야 후보 간 격차가 줄어드는 지역이 늘어나는 만큼, 야권 연대와 후보 엄호를 통해 지지율 하락을 막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같은 날 전북 전주를 찾는다. 장 대표는 전북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과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양정무 전북지사 후보에게 힘을 실을 예정이다. 최근 서울·부산·대구 등 주요 격전지에서 여야 후보 간 격차가 좁혀지며 보수층 결집 흐름이 나타나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영남권을 넘어 호남으로 보폭을 넓히는 모양새다.
장 대표의 호남 방문은 지난 2월 11일 전남 나주 방문 이후 약 석 달 만이다. 그는 취임 이후 ‘월간 호남’을 내걸고 매달 호남을 찾겠다고 약속해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국립5·18민주묘지를, 12월에는 전남 무안과 해남, 전북 김제 등을 찾았다.
호남은 국민의힘의 대표적 험지다. 전북에서는 1995년 민선 지방자치 전환 이후 민주당 계열 후보들이 높은 득표율로 당선돼 왔고, 보수정당 후보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득표율에 머문 경우가 많았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이 호남 행보에 나선 것은 당장 지역 광역·기초단체장 당선보다는 외연 확장 메시지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호남 출향민과 중도층 민심을 함께 겨냥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후보등록 마감과 함께 선거 일정도 본궤도에 올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후보자등록을 마친 후보들은 오는 21일부터 선거일 전날인 6월 2일까지 공식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후보자들은 선거운동 기간 차량을 이용한 거리 유세, 연설·대담, 선거공보물 발송, 선거벽보와 현수막 게시 등을 할 수 있다. 광역시장과 도지사 후보는 신문·방송 광고도 가능하다.
사전투표는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본투표는 6월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오는 28일부터는 선거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는 이른바 ‘깜깜이 기간’에 들어간다.
후보자 등록상황과 후보자가 제출한 재산, 병역, 전과, 학력, 세금 납부 및 체납 사항, 공직선거 입후보 경력 등은 선거일까지 중앙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에 공개된다. 선관위는 후보자등록 마감 후 정당·후보자 기호도 결정한다. 기호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후보자등록마감일 기준 국회 의석을 가진 정당, 의석이 없는 정당, 무소속 순으로 정해진다.
선관위 관계자는 “정당의 당원인 사람은 무소속 후보자로 등록할 수 없으며, 후보자등록기간 중 당적을 이탈·변경하거나 2개 이상의 당적을 가지고 있는 때에는 후보자로 등록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