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에 정보보호 투자 소홀"…기업들, 매출의 0.1%만 투자
by공지유 기자
2025.07.09 08:38:44
CEO스코어, 585개 기업 투자 분석
정보보호 투자 비중 3년째 0.1%대
삼성전자 투자 1위…작년 3562억원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국내 주요 기업의 전체 매출액 대비 정보보호 투자액 비중이 0.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보호에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기업은 삼성전자(005930)로, 지난해 투자액이 3000억원을 넘었다.
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정보보호 공시 종합 포털에 최근 3년 연속 공시한 585개 기업의 투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정보보호 투자액은 2조2401억원으로, 매출액(1787조3174억원) 대비 비중이 0.13%였다.
이들 기업의 전체 매출액 대비 정보보호 투자 비중은 2022년 0.1%, 2023년 0.12%, 지난해 0.13%로 3년 연속 0.1%선에 그쳤다.
주요 기업의 정보기술(IT) 부문 총 투자액은 2022년 28조7949억원, 2023년 33조463억원, 2024년 36조1091억원을 기록했다. IT 투자 대비 정보보호 투자 비중은 각각 6.1%, 6.0%, 6.2%였다.
기업별로 보면 지난해 정보보호 부문에 1000억원 이상 투자한 회사는 삼성전자(3562억원)와 KT(030200)(1250억원) 두 곳 뿐이었다. 쿠팡(861억원), LG유플러스(032640)(828억원), SK텔레콤(017670)(652억원), 삼성SDS(652억원), SK하이닉스(000660)(62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최대 인터넷 업체인 네이버, 카카오, 네이버클라우드 등 국내 플랫폼 3사의 IT 투자액 대비 정보보호 투자 비중은 지난해 일반 기업 평균치 6.2%에도 미치지 못했다. 세 곳 중 국민 메신저 기업인 카카오가 IT투자 대비 정보보호 투자비중이 3.5%로 가장 낮았고, 네이버(4.5%), 네이버클라우드(5.1%)도 평균치를 밑돌았다.
통신 3사 중에서는 최근 유심 해킹 사태로 도마에 오른 SKT의 정보보호 투자가 가장 저조했다. SKT의 정보보호 투자 비중은 4.2%로 LG유플러스(7.4%)와 KT(6.3%)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정보보호 투자 비중이 6.2%로 2022년(6.4%)보다 0.1%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도매 및 소매업(-0.7%포인트), 운수 및 창고업(-0.4%포인트), 숙박 및 음식점업(-2.8%포인트) 등 다수 업종에서 IT투자 대비 정보보호 투자 비중이 뒷걸음질 쳤다.
CEO스코어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주요 기업들이 AI, 로봇, 빅데이터 등 IT 투자는 꾸준히 확대하고 있지만, 정보보호 투자에는 소홀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