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 꾸리고 방한용품 지원…한파 속 온기 더하는 서울 자치구[동네방네]

by함지현 기자
2025.01.09 09:55:33

서울 전역 올겨울 첫 한파주의보 발효
한파 종합대책 추진…한파쉼터 확대·제설시스템 가동
취약계층에 방한용품 지원·방학 맞은 아동 급식 지원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 전역에 올겨울 첫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서울 자치구들이 한파 종합대책 추진은 물론, 생활 밀착형 복지서비스도 펼치면서 구민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서울 전역에 올겨울 첫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9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두꺼운 옷차림을 한 채 걸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9일 자치구에 따르면 주요 자치구들은 한파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성동구는 동 주민센터 17개소, 성동·성수·독서당책마루 3개소 등 ‘한파쉼터’ 20개소 이외에 ‘성동형 스마트쉼터’ 28개소를 추가해 총 48개소의 ‘한파쉼터’를 운영한다. ‘스마트 냉온열의자’도 마련했다. 대기 온도가 20℃ 이하로 내려가면 자동 온열 기능이 작동하고 표면 온도 40℃를 유지한다. 관내 총 139개가 설치돼 있다. 비닐 텐트형 추위 대피소인 ‘온기누리소’도 유동인구가 많은 버스정류장 인근에 총 41개 설치했다.

스마트 제설 시스템도 가동한다. 구는 지난해 11월 급경사지에 스마트 원격제설시스템인 도로열선을 11개소 추가 설치해 총 51개소, 9.44km에 이르는 도로열선을 운영 중이다. 길가에 일정한 간격으로 노즐을 설치해 눈이 내리면 자동으로 친환경 액상제설제를 뿌려 눈을 녹이는 장치인 자동염수분사장치도 총 4개소, 1.64km 구간에 마련했다.

금천구도 유동·대기 인구가 많은 버스정류장 11개소에 한파 저감시설인 ‘온기충전소’를 설치했다. 구는 온기충전소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파손 여부, 보행자 통행 장애 여부, 불법 점용 등을 점검한다.

또한, 한파 특보 발령 시 주민들이 안전하게 머물 수 있도록 경로당, 주민센터, 복지관 등 총 50개소의 한파 쉼터를 운영한다. 목욕장과 숙박시설을 활용한 야간 쉼터와 응급 대피소도 추가로 마련해 긴급 상황에서도 24시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온정의 손길도 이어진다. 용산구는 지역 내 저소득 어르신에게 방한용품을 지원한다. 수요를 반영해 △요매트 △겨울담요 △누빔조끼 등 3가지로 지원물품을 구성하고 오는 10일까지 지역 내 한파 취약계층 245가구에 전달한다.

가정방문 시에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보일러, 전기장판, 온풍기, 난로 등 난방기기들도 함께 점검할 예정이다. 보일러 배기통 이탈이나 배관 찌그러짐은 없는지, 난방기기 전선과 플러그는 손상되지 않았는지 등을 살핀다.

강북구는 겨울방학 기간 중 결식이 우려되는 아동 1344명에게 급식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아동은 하루 최대 3식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며 단체급식소를 이용하거나 가맹점에서 꿈나무카드를 이용하면 된다. 지난해 9000원이던 급식 지원 단가는 올해부터 9500원으로 인상됐다.

단체급식소는 강북구 내 20개의 지역아동센터와 꿈의숲종합사회복지관 등 총 21개소에서 이용할 수 있다. 꿈나무카드는 일반 음식점, 편의점 등 총 2579개소의 꿈나무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급식지원은 오는 2월 28일까지 실시한다.

자치구 관계자는 “추운 겨울철을 맞아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전한 계절을 보낼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구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행정서비스를 지속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