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마감]790선 탈환…거래대금, 16개월래 최대

by김인경 기자
2023.03.17 15:44:02

전 거래일보다 1.97% 오르며 797.39 마감
18일만의 기관 매수 속 790선 돌파
2차전지주 내리고 로봇주·헬스케어주 강세
거래대금 14.1조…2021년 11월 이후 최대치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3거래일 연속 오르며 790선을 되찾았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5.41포인트(1.97%) 오른 797.3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일(종가 기준, 809.22%) 이후 6거래일만에 790선을 탈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지수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1540억원을 사들이며 하루만에 매수로 전환했고, 기관은 18거래일만에 ‘사자’로 전환하며 1003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금융투자가 1056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2370억원을 차익실현했다.

791.18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780선으로 내려가기도 했지마 기관의 매수 확대 속에 곧 상승세를 이어갔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7% 상승한 3만2246.55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6% 오른 3960.28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48% 뛴 1만1717.28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는 이날 퍼스트리퍼블릭 관련 소식과 함께 등락했다. 장 초반만 해도 이 은행 주가가 30% 안팎 폭락하면서 3대 지수 역시 약세 압력을 받았다. 하지만 미국 초대형 은행들이 공동 구제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이후 지수는 상승폭을 키웠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기계장비, 기타제조, 통신장비, 비금속, IT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디지털콘텐츠, 제약, 정보기기, 인터넷 등이 1~2%대 강세다. 일반전기전자와 금융만 하락세다.

대다수의 업종이 오르는 가운데 반도체와 제약이 5%대 급등세를 탔다. 통신장비와 IT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 소ㅍ트웨어, 유통도 4%대 상승을 보였다. 반면 금융, 일반전기전자, IT부품, 화학, 종이목재, 금속은 소폭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2차전지가 약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각각 7.41%, 8.97%씩 내렸다. 엘앤에프(066970)와 천보(278280)도 6.13%, 2.39%씩 하락했다. 하지만 건강관리주는 강세를 보이며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HLB(028300)는 각각 6.13%, 5.75%씩 올랐다. 셀트리온제약(068760)은 18.66% 강세였다.

로봇주도 강세였다. 웨어러블 로봇 생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탑스(049070)는 26.07% 오르며 3만8450원을 기록했다. 로보스타(090360)와 레인보우로보틱수는 각각 18.67%, 7.48% 올랐다. 뉴로메카(348340)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삼성전자가 로봇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추가로 인수했다고 밝히면서 대기업들의 로봇사업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상한가 3개 종목을 비롯해 1346개 종목이 올랐다. 이날 거래된 종목 중 85.4%가 오른 셈이다. 하한가는 없었고 199개 종목이 내렸다. 31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이날 거래량은 1억1202만주였다. 거래대금은 14조1602억원으로 지난 2021년 11월 30일(15조4386억원)이후 16개월만의 최대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