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덕 기자
2023.03.07 14:12:29
오찬 회동 후 '대통령실 행정관 전대개입' 등 비판
安캠프 측, 공수처에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고발
[이데일리 경계영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안철수·황교안 당대표 후보가 비공개 만남을 갖고 친윤계 대표주자인 김기현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공동 대응에 나섰다. 오는 8일 전당대회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결선 투표에 가게 될 경우 안·황 후보가 연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오후 안 후보와 황 후보는 오찬 회동을 갖고 기자들과 만나 “급하게 만남을 갖고 전당대회와 관련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이런 식으로 김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당은 물론 대통령도 어려울 수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후 두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후보를 둘러싸고 제기된 울산 땅 투기 의혹과 대통령실 전대 개입설에 대한 규탄 입장문을 발표할 예정이다.앞서 안 후보는 대통령실 행정관의 전당대회 개입설을 주장하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어긴 중대한 범법 행위라고 규탄했다.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에서 근무하는 행정관들이 단톡방을 개설, 당원을 초대해 김기현 후보를 지지하는 문건을 공유하고, 또 홍보활동을 부탁하는 녹취가 나오는 등 불법 선거활동을 했다는 의혹이다. 이와 관련 안 후보 측은 이날 오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행정관들의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아울러 황 후보가 첫 제기한 김 후보의 울산 땅 투기 의혹에 대해서도 안 후보 측도 동조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 후보측은 관련 의혹을 검증하겠다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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