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6월 민간 서비스업 PMI 54.5…예상 뛰어 넘어(종합)
by신정은 기자
2022.07.05 11:35:39
차이신 6월 서비스업 PMI 전망(49.7) 웃돌아
상하이 봉쇄 해제 효과…고용은 여전히 부진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의 6월 민간 서비스업 지표가 크게 개선됐다.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의 봉쇄가 해제되면서 서비스 업종의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
| 차이신 서비스업PMI(보라색)와 공식 국가통계국 서비스업 PMI(파랑색) 추이. 사진=차이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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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이 시장조사업체 IHS마킷과 발표한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5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49.7)는 물론 전월(41.1)의 수치를 큰폭으로 웃도는 것이다. 2021년 8월 이후 최고치다.
PMI는 서비스업 경기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선행 심리 지표다.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확대, 넘지 못하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차이신 서비스업 PMI는 지난 3월부터 3개월 연속 위축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4월에는 36.2를 기록, 우한이 봉쇄됐던 코로나19 초창기인 2020년 2월(26.5) 이후 26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지기도 했다.
차이신은 “6월 서비스업이 바닥을 치고 반등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라며 “공급고 수요와 모두 회복됐다”고 분석했다.
이로써 6월 차이신 종합 PMI는 55.3으로 2021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전반적인 기업 생산·경영활동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여전히 한계는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소비가 위축돼 신규 수출주문지수는 6개월째 위축국면이다. 서비스업 호조에도 고용 사정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서비스업 고용지수는 다소 회복됐지만 6개월째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왕저 차이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6월 코로나19 상황이 거의 통제되고 방역 조치도 완화되면서 기업의 생산·경영 상황이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면서 “수요 개선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펀더멘털이 튼튼하지 않고 고용시장 악화로 소득 전망이 나빠진 것은 시장 수요 회복을 제한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지원 정책은 피해를 입은 근로자, 저소득층 등에 더욱 초점을 맞춰야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공식 서비스업 PMI도 54.3로 기준선을 넘었다. 차이신 PMI는 주로 소규모 민간 제조 기업이나 수출 업체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반면 공식 제조업PMI는 대형 국영기업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