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 앞으로 5년간 신규 일자리 3만개 창출 나선다
by최정훈 기자
2021.05.11 12:00:00
고용부, 2021년 제2차 사회적기업 육성전문위원회 개최
새로운 사회적기업 72개 인증…사회적기업 총 2908개 활동 중
지자체, 5년간 사회적기업 신규고용 2만 9164명 증가 목표 제시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고령자, 장애인 등 취약계층 일자리를 주로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이 앞으로 5년간 3만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72개 기관이 새로운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았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두 번째 사회적 기업 육성전문위원회를 개최하고 72개 기관을 사회적 기업으로 새로 인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인증을 통해 총 2908개의 사회적 기업이 활동하게 된다.
현재 사회적 기업이 고용 중인 노동자는 5만 6354명이고, 이 중 고령자, 장애인, 저소득자 등 취약계층은 3만 4087명(60.5%)이다. 유형별로는 일자리 제공형이 전체 사회적 기업의 66.0%를 차지하는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일자리 제공형은 조직의 주된 목적이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30% 이상 고용)하는 경우를 뜻한다.
올해 2차 인증심사를 통해 새롭게 인증을 받은 사회적 기업은 환경, 교육, 문화예술 등 분야에서 사회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 주식회사 털보의커피놀이터는 지역의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을 위해 커피 상품 판매, 카페 및 커피 아카데미 등을 운영하고 있고, 코로나19 의료진에게 커피를 무상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에 수익을 환원하는 사회공헌활동도 참여하고 있다.
또 폐자원 재활용 기술개발 등 자원 선순환을 위한 업사이클링으로 환경오염 문제해결 및 인식개선에 기여하고 있는 ㈜오운유, ㈜에코펄프가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았다. 주식회사 오운유는 가죽 폐기물을 활용해 제품을 제작하고, 중고생과 지자체를 대상으로 폐가죽을 업사이클링하는 교육을 진행하는 등 환경보호와 업사이클링 제품 인식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주식회사 에코펄프는 농업용 플라스틱 포트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해결을 위해 버려진 자원을 원료로 한 생분해성 소재를 개발해 농업용 플라스틱 포트의 대체재인 생분해성 종이 포트를 제조하고 있다. 이 외에 유한회사 예술이 ‘꽃 피우다’는 공연 및 문화예술교육사업을 통해 지역의 경력단절 예술가를 위한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한편 고용부는 17개 광역시·도로부터 제3차 시·도별 사회적 기업 지원계획을 제출받아 주요 내용을 전문위원회에 보고했다. 이번 계획은 자치단체가 사회적기업의 체계적 육성을 위해 중·장기 목표와 투자계획을 작성해 고용부 장관에게 제출하도록 규정한 사회적 기업육성법에 따라 수립됐다.
이번 계획을 통해 지자체는 향후 5년간 사회적 기업 2579개소 육성 및 2만 9164명의 신규 고용창출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위해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한 총 1조 294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전라북도는 사회적 기업 생태계 조성, 충청남도는 사회적 기업 모델 발굴 및 창업 육성 지원, 서울시는 사회적 경제에 대한 인식 제고 등 사회적 가치 확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영중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코로나19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사회적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국가, 지자체, 공공기관 등과 함께 사회적 기업 제품 구매 촉진을 지원할 것”이라며 “지역에서 사회적 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성장지원센터를 추가 조성하는 등 제도적 기반도 견고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