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제안한 아이디어, 기업이 구매·사업화 플랫폼 출시

by박진환 기자
2021.03.15 11:21:24

특허청, ‘아이디어 플랫폼'' 18일 오후 3시 공식 개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특허청은 온라인에서 국민과 기업간 상시적으로 아이디어를 거래할 수 있는 ‘아이디어 플랫폼(아이디어로)’을 오는 18일 오후 3시에 공식 개통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플랫폼은 기업의 수요와 국민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연계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기업들은 플랫폼을 통해 필요한 아이디어를 구매할 수 있고, 국민들은 참신한 아이디어를 플랫폼에 제안해 판매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은 당면한 문제를 국민과 전문가의 혁신 역량을 활용해 해결할 수 있고, 소비자의 동향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국민들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사장시키지 않고 실현하는 과정에서 기업과 사회 변화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체험을 하면서 추후 발명가로 성장해 활동할 수 있는 역량을 배양하고, 경제적 이익을 얻는 것도 가능하다.

플랫폼에서는 사전에 진행된 사용자테스트에서 제기된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아이디어를 거래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개통할 계획이다.



개통일에는 플랫폼의 대표 서비스인 ‘오늘의 도전과제’를 비롯해 아이디어 나눔, 아이디어 청원 등의 서비스를 먼저 선보인 후 그 외 서비스는 오는 5월과 하반기에 추가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또 국민들이 플랫폼에서 아이디어를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아이디어 탈취 및 도용 방지책도 마련됐다.

플랫폼 이용자 모두에게 비밀유지의무를 부과해 플랫폼 내에서는 자유로운 거래가 가능하지만 플랫폼 밖에서는 무단 사용을 금지하는 한편 플랫폼 내에서 표절, 도용한 아이디어가 거래되지 않도록 유사문헌 검색 기능 등을 제공한다.

비밀유지의무 등 플랫폼 이용규칙을 위반한 경우에는 위반자에 대해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피해자를 지원함으로써 플랫폼 자체가 아이디어를 보호하는 장치가 되도록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는 별도로 범부처적으로 공모전 출품작을 관리하기 위해 국민권익위원회와 협력 중이며, 아이디어DB 구축, 공모전 운영 가이드라인 등이 포함된 ‘공모전 아이디어 도용 방지 대책’ 등도 발표할 예정이다.

김용래 특허청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새로운 아이디어의 경제적 가치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수많은 우수 아이디어들이 사장되지 않고 동 플랫폼을 통해 필요한 기업에 연계됨으로써 기업과 국민이 서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