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국감]항공 지연율 악화..진에어·아시아나 '지각대장'

by성문재 기자
2018.10.19 10:58:04

2018년 항공사별 국내선 항공기 지연 현황(단위: 건, %, 자료: 이후삼 의원실)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국적항공사들의 항공기 지연 현상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선에서는 진에어(272450)가, 국제선에서는 아시아나항공(020560)의 지연율이 가장 높았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후삼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천단양)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적항공사들의 국내선·국제선 항공기 평균 지연율이 올해(1~8월 기준) 13.8%로 작년(12%)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대형항공사(FSC)에 비해 저가항공사(LCC)의 지연율이 큰폭으로 올랐다.

공항별 국내선 지연 현황을 살펴보면 14곳 국내 공항의 항공기 지연율은 평균 13.8%로 작년에 비해 약 1.8%포인트 상승했다. 제주공항과 군산공항이 각각 17.3%, 17.2%로 지연율이 가장 높았다. 포항공항이 3.3%로 가장 낮았다.

국제선의 경우(외국항공사 포함)에는 평균 항공기 지연율이 6.0%로 나타났다. 무안공항이 7.8%로 가장 높았고, 김포공항이 2.0%로 가장 낮았다.



항공사별로 국내선 지연율 추이를 살펴보면 LCC 중에는 진에어,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091810) 등이 작년보다 지연율 상승폭이 컸다. 특히 진에어는 올해 지연율 16.5%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대형항공사 중에는 아시아나항공이 13.9%로 대한항공(003490)(10.9%)보다 지연율이 높았다.

항공사별 국제선 항공기 지연율은 평균 6.2%로 역시 지난해(5.9%)보다 상승했다. 아시아나항공이 8.6%로 전체 국적항공사 중에서 가장 지연율이 높았고, LCC 중에서는 티웨이항공이 7.3%로 가장 높았다.

이후삼 의원은 “항공기 지연율 통계를 살펴본 결과 작년보다 항공기 지연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특히 LCC들의 지연율이 급작스럽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의원은 “더 이상 항공기 지연으로 국민들의 불만이 커지지 않도록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한다”며 “항공기 정비, 승무원 휴식시간 보장 등 지연 원인에 대해 세밀하게 분석하고 이용객들의 피해 방지를 위한 국토교통부의 종합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18년 항공사별 국제선 항공기 지연 현황(단위: 건, %, 자료: 이후삼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