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1000억 규모 태양광 공사 수주

by남궁민관 기자
2018.04.02 11:21:04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가 142MW 규모의 모듈을 공급한 미국 애리조나주의 태양광발전소(AVSEⅡ) 전경.현대중공업그룹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건설로부터 총 1000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육상용 태양광발전소 EPC(일괄도급방식)공사를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는 4월부터 연말까지 65MW 규모 태양광발전소의 발전설비인 태양광 모듈, 인버터 등 주요 기자재 일체를, 현대일렉트릭(267260)은 130MWh급 ESS(에너지저장장치) 공급·설치할 계획이다.

해당 발전소는 충남 서산 간척지 29만평 부지에 건설될 예정이다. 특히 해당 부지는 현대건설 소유의 간척농지로, 지난 1984년 현대그룹 창업자인 정주영 회장이 폐유조선을 이용한 물막이 공사를 성공시키며 여의도 약 50배 면적의 새 땅을 대한민국 국토에 추가한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발전소가 완공되면 국내에서 건설하는 육상 태양광발전소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2019년 1월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며, 약 2만2000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의 전력을 생산하고 이의 2배에 이르는 전력을 저장하게 된다.

강철호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대표이사는 “서산 간척지는 과거 정주영 창업자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역경을 극복했던 장소로 이번 사업 역시 농사가 부적합한 염해농지를 활용한 곳이라 의미가 남다르다”며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와 현대일렉트릭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국내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활성화하고 시너지를 내어 국내·외 대형 태양광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