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지능정보기술연구소' 설립..삼성·LG전자 등 참여

by오희나 기자
2016.03.17 14:00:00

삼성·LG전자·SKT·KT·네이버·현대자동차 등 6개 기업 참여
미래부, 5년간 1조 투자..민간 2.5조 투자 유도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한국형 ‘알파고’를 만들기 위한 밑그림이 나왔다. 정부가 민·관합동으로 향후 5년간 3조5000억원을 투입해 기업형 ‘지능정보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17일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능정보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하고 민·관의 국가 연구역량과 데이터를 하나로 결집하기 위해 기업형 ‘지능정보기술연구소’를 설립한다.

연구소에는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SKT(017670), KT(030200), 네이버(035420), 현대자동차(005380) 등 6개 기업이 참여한다.

정부는 향후 5년간 1조원을 투자하고 이를 마중물 삼아 민간에서 2조5000억원 투자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올해 미래부는 연구소에 300억원을 투입하고 기업들은 각 30억원을 출연한다.

정부는 연구소 주도하에 핵심 지능정보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데이터를 결집하는 동시에 사업화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공통 기술인 언어·시각·공간·감성지능, 스토리 이해·요약 등 연구를 플래그쉽 프로젝트로 진행해 세계 지능정보기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지능정보기술 발전 기반 조성을 위한 뇌과학, 산업수학, 슈퍼컴 등 기초연구도 지속한다.



지능정보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분산돼 있는 데이터를 한 곳으로 모으고 관련 기술을 중소기업과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민간·정부 보유 데이터 정보를 알려주는 ‘데이터 소재정보 서비스’, 언어·시각 등 연구용 DB, 전문가시스템 개발을 위한 전문지식 DB를 구축하고 이를 외부에 공개할 계획이다.

컴퓨팅 자원, 지능정보SW, 전문지식DB와 전문가시스템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벤처기업에 클라우드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능정보사회에서 새로운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이터분석 전문가, 인공지능SW 개발자 등 전문인력의 선제적 양성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SW중심대학, 대학ICT연구센터, SW스타랩 사업 등을 활용하되, 해외 전문가 리크루팅 사업을 통해 해외 우수인력 확보도 병행한다.

김용수 미래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지능정보기술은 글로벌 패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각축이 벌어지고 있다. 국가의 흥망을 결정할 정도로 중요하다”면서 “이번 연구소 설립을 통해 민관이 합동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역량을 단기간에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