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선 기자
2015.02.24 13:34:01
미국 연안전투함 처음으로 훈련에 참가...한국 해군과 호흡
지휘소 연습 비중 높이고, 실제 기동 훈련 비중은 낮춰
[이데일리 최선 기자] 올해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FE) 훈련이 다음달 2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의 연안전투함(LCS)인 포트워스호가 처음으로 참가한다. 군 당국은 연안전투함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배치에 따라 작전수행 능력을 시험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연합사령부는 24일 “올해 한미연합훈련이 다음 달 2일부터 시작된다. 키 리졸브 연습은 같은 달 13일까지 진행하고 독수리 훈련은 4월 24일까지 실시할 예정”이라며 “유엔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가 오늘 오전 9시 20분께 판문점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북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처음 한국군과 호흡을 맞출 포트워스호는 프리덤호에 이어 아시아 지역에 배치된 두 번째 연안전투함이다. 프로펠러 방식이 아닌 워터제트 방식을 채택해 수심이 얕은 바다를 자유롭게 항해할 수 있다. 헬리콥터와 수직 이착륙 무인정찰기를 실을 수 있고, 구경 57mm 자동화기와 21대의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우리 해군과 포트워스호는 사격 훈련, 상호 통신교환 훈련, 물류 교환 훈련 등에서 호흡을 맞출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한미연합훈련은 참가하는 미군 병력의 규모를 기준으로 볼 때 시뮬레이션 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은 확대됐고, 실제 기동훈련인 독수리 훈련은 축소됐다. 미군의 줄어든 예산 때문에 장비와 물자 이동이 적은 가상 훈련의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훈련은 상륙훈련보다는 다양한 전시 상황에 대한 대비를 강화하는 데 집중될 전망이다.
올해 키 리졸브 연습에는 미군 8600여명이 참가한다. 지난해보다 3400여명 늘어난 규모로 2년 전 3500여명이 참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었다. 반면 독수리 훈련에 참가하는 미군의 수는 3700여명으로 지난해 7500여명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2013년 참가 미군은 1만 여명이었다. 한국군은 사단급 부대 이상 20만여명이 참가한다.
군 관계자는 “실제 기동훈련인 독수리 훈련에 참가하는 병력이 줄어든다는 것은 상륙훈련의 규모가 작아졌다는 의미이고 시뮬레이션 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에 참가하는 인원이 늘었다는 것은 다양한 지휘소가 한국을 방문해 작전을 수행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에는 주한유엔군사령부에 파견된 국가 중 호주, 캐나다, 덴마크, 프랑스, 영국 등 5개국의 소수 병력도 참가한다. 중립국 감독위원회에 파견된 스위스와 스웨덴 측은 정전협정 취지에 맞게 훈련이 진행되는 지를 점검하기 위해 훈련을 참관한다.
커티스 스케퍼로티 연합사령관은 “키 리졸브 연습은 대한민국과 유엔사령부 파견국 참가국이 함께 훈련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연습이다. 다양한 시나리오 연습이 진행될 것”이라며 “다국적군의 연습은 준비태세와 한미 동맹 유지 및 강화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