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민 기자
2009.10.29 15:15:40
오후 낙폭 축소..기관·개인 이틀째 순매수
신종플루에 여행주 울고 온라인교육주 웃고
[이데일리 김경민기자] 29일 코스닥지수가 사흘 연속 하락했다. 미국 3분기 GDP 전망 하향 소식 등으로 경기회복 지연 우려가 커진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특히 미국증시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이 일제히 무너지자 코스닥시장도 속절없이 내리는 분위기였다.
장 초반 코스닥지수는 480선을 밑돌며 가파른 하락곡선을 그렸지만 오후들어 지나치게 많이 빠졌다는 인식에 따른 저가매수가 유입되면서 일부 낙폭을 만회하며 마감했다.
외국인이 103억원 팔자우위를 기록하며 이틀째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지만 기관과 개인이 각각 65억원과 13억원 사자우위를 보이며 지수방어에 나섰다. 기관과 개인은 이틀째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3%(6.48포인트)떨어진 482.34에 마감했다. 14개 종목 상한가를 포함해 271개 종목이 올랐고 7개 하한가 포함 672개 종목이 하락했다. 6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날 핫이슈는 신종인플루엔자였다. 신종플루 확산 우려에 여행주들이 약세를 보인 반면 온라인교육주들은 휴교령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했다.
하나투어(039130)를 비롯해 참좋은레져(094850) 세중나모여행(039310) 자유투어(046840) 등 여행주는 신종플루로 여행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달러-원 환율 상승까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줄줄이 하락했다.
반면 온라인 교육주들은 휴교령과 함께 학교나 학교 대신 온라인 교육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올랐다.
아이넷스쿨(060240) 에듀박스(035290) 디지털대성(068930) 등이 상한가로 직행했고 교재 출판 비중이 높은 확인영어사(034010)와 능률교육(053290)도 급등했다. 이에 비해 학원 사업을 영위하는 청담러닝(096240)은 부진했다.
미디어법 관련해서도 관련주들의 널뛰기가 극심했다. 오후 헌재 판결을 앞두고 큰 변동성을 보였던 iMBC(052220) SBS콘텐츠허브(046140) 등이 미디어개정법이 유효하다는 판결에 강세를 보였다.
헌재는 지난 7월 국회가 미디어법 개정안을 처리하면서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의 법률안 심의ㆍ표결권을 침해했다면서도 미디어법 중 신문법과 방송법 가결 선포를 무효로 해달라는 야당 의원들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밖에 엠엔에프씨(048640)가 우즈벡 자원개발업체 지분을 획득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올랐고 새내기주 비츠로셀(082920)도 상장 이틀만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