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봤어요] 강한 인상에 부드러운 반전 매력 '렉서스 뉴 ES 300h'
by손의연 기자
2021.11.10 15:11:00
특유의 그릴 디자인으로 강한 인상
주행감은 부드러우면서 안정적…"유연하지만 코어가 강한 느낌"
실제 연비는 리터당 20km 이상 나와 제원표 상회
가격은 6190만원부터 7110만원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이제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는 대세다. 올해 전기차 신차가 쏟아져 나오면서 친환경차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충전 인프라 등 여러 이유로 전기차를 부담스러워하는 운전자들도 있다. 업계에선 아직 하이브리드차가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말도 나온다. 성능과 편의, 친환경성 등 모든 측면을 따져서다.
하이브리드차 시장에선 일본차 브랜드가 단연 강자다. 토요타와 렉서스, 혼다 등 주요 일본차 브랜드는 국내 시장에서도 여러 하이브리드차를 선보이고 있다.
렉서스는 지난 9월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세단 ‘NEW ES’를 출시했다.
지난달 13일 렉서스 New ES 300h를 타고 서울시 성동구부터 경기도 구리시까지 약 3시간을 주행해봤다. 렉서스 ES 300h는 수입차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는 모델이다.
우선 전면은 세련되면서도 공격적인 인상이 강했다. 특유의 그릴 모양으로 차체가 넓어 보였고 앞으로 쏟아져 나오는 듯한 느낌이기 때문이다.
실내는 고급스러웠다. 운전석 공간이 여유로웠고 시트 소재와 마감이 꼼꼼하고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앉으니 시트에 폭 싸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상하 2분할 시트가 허리를 지지해 허리 근육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골반에 집중되기 쉬운 압력을 분산한다는 설명이다.
디스플레이도 전보다 조작하기 편하게 개선했다. 12.3인치 대형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특히 새롭게 터치 스크린 기능을 적용했다. 요즘 출시되는 웬만한 자동차가 터치 스크린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렉서스도 이런 흐름에 발맞췄다. 모니터를 이전에 비해 112mm 정도 앞으로 당겨 운전자가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NEW ES를 시승해본 결과 가장 만족스러웠던 건 부드러운 주행감과 정숙성이다. 차체의 움직임이 굉장히 유연하면서도 코어 근육은 강한, 안정적인 느낌이었다.
운전의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급가속을 붙이다가 급정거를 해도 탄력적으로 잡아준다. 비교적 급한 코너 구간에서 가속을 내며 돌 때도 민첩하게 움직인다. 여러 상황에서도 차체의 진동을 잘 잡아주는 느낌으로 승차감도 편안했다.
저중심 차체 설계와 최적의 중량 배분을 구현한 GA-K 플랫폼을 바탕으로 주행 상황에 따라 감속, 조향, 가속 등 직관적인 조작성과 즉각적인 반응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배터리 위치는 뒷좌석 하단부에 놓아 주행 시 안전감을 높였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 중 하나는 정숙성이다. 섬세한 소음 차단 기술이 적용돼 저속은 물론이고 고속으로 달릴 때도 외부 소음 차단이 수준급이었다. 윈드실드 글래스, 노이즈 저감 휠 등 차량 전반에 걸친 소음저감기술로 고속 주행에서도 음악을 감상하거나 조용한 대화를 나누기에 무리가 없었다.
하이브리드차다운 연비도 만족스러웠다. 토요타는 직병렬 형식의 시스템을 적용해 엔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엔진이 돌아갈 때 충전하는 직렬 특성과 모터와 엔진이 따로 돌아가는 병렬 특성을 차용해 성능과 효율 모두를 잡았다.
직접 달려본 결과 연비는 23km/ℓ를 기록했다. 이는 제원표에 나온 복합연비 17.2km/ℓ를 웃도는 수준이다.
안전을 위한 기술도 강화했다.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는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PCS) △차선 추적 어시스트(LTA)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DRCC) △오토매틱 하이빔(AHB)사고 예방에 효과적인 총 4가지 예방안전기술을 지원한다.
렉서스 New ES 300h의 권장 소비자 가격은 △럭셔리 6190만원 △럭셔리 플러스 6400만원 △이그제큐티브 6860만원이며, 11월부터 판매되는 New ES 300h F SPORT는 7110만원이다.(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3.5%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