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텔레마케팅 보험판매 7.7% 증가…금감원 불건전행위 집중점검

by장순원 기자
2018.07.04 12:00:00

홈쇼핑 채널 판매비중 최다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텔레마케팅(TM)을 활용한 보험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홈쇼핑채널 판매가 두드러진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TM을 통해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법인보험대리점(TM 보험대리점)은 총 79개로 집계됐다. 20개 대리점이 TM을 핵심 영업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나머지 59개는 대면영업을 병행하거나 설계사 100인 미만의 소형 대리점이다. TM 보험대리점의 신계약 건수는 61만5000건 수준이다. 전체(약 3000만건)의 2.0%를 차지하고, 계약건수는 전년 동기(57.1만건) 대비 4만4000건(7.7%) 늘었다. 반면 초회보험료(첫 보험료)는 2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억원(5.9%) 감소했다. 국제회계기준(IFRS17) 규제에 대비하려 보험사들이 보험료가 낮은 보장성 보험을 주로 팔았기 때문이다.

출처:금융감독원
TM 보험대리점은 초회보험료 기준으로 생명보험 상품을 112억원, 손해보험 상품을 95억원어치를 팔았다. 핸드폰을 비롯해 전화 판매에 적합하고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가입할 수 있는 소액보험 위주다.



판매채널별로는 홈쇼핑사의 초회보험료가 78억원(37.4%)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카드사는 58억원(28.5%), TM 보험대리점은 41억원(19.8%) 순이다. 신계약 건수 기준도 홈쇼핑사가 24여건으로 가장 많으며, 이어 카드사(18만건), TM 보험대리점(12만5000건)으로 집계됐다. 홈쇼핑사의 비중이 큰 것은 모집광고를 시청한 소비자가 직접 전화를 거는 인바운드 텔레마케팅 방식이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하반기 중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거나 불건전 영업행위 우려가 큰 TM 보험대리점을 선별해 필요하면 집중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