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진철 기자
2017.08.29 11:00:00
교통안전공단 내 11만평 규모 착공.. 실제 주행환경 재현
민간·학계·스타트업 등 활용.. 세계 최고수준 테스트 베드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내년 경기도 화성에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자율주행자동차를 위한 가상도시인 ‘K-시티(City)’가 들어선다.
국토교통부는 30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자율주행차 시험장(테스트 베드) ‘K-시티’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국토부는 약 110억 원을 투입해 자율주행차 실험을 위한 가상도시인 ‘K-시티’를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주행시험장 내에 32만㎡(11만평) 규모로 구축한다.
K-시티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차 테스트 베드를 목표로 고속도로·도심·교외·주차시설 등 실제 환경을 재현한다. 또 고속도로 요금소·나들목, 횡단보도, 건물, 지하도·터널 등 다양한 시설을 구축하고, 자율주행을 위한 첨단 통신장비도 설치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K-시티에서는 각종 사고 위험 상황 등 필요한 조건을 설정하고 반복·재현실험이 가능해 자율주행차 기술개발과 검증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며 “올해 10월 고속도로 부분을 우선 구축하고, 내년 말까지 K-시티 전체를 완공해 민간, 학계, 스타트업 등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자 하는 모든 기관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2020년 레벨3(고속도로 등 일정구역 내에서 자율주행 가능한 수준)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목표로 K-시티 구축을 비롯한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자율주행차의 시험운행 가능구간을 전국 모든 도로로 확대해 규제를 대폭 완화햇으며, 자율주행을 위해 필요한 3차원 정밀 도로지도와 정밀 GPS, 첨단도로시스템(C-ITS) 등 인프라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올해 연말에는 판교에서 무인셔틀버스에 이어 내년 2월에는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에서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을 실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자율주행 데이터 공유센터를 구축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기술개발을 촉진할 계획이다.
김채규 국토부 자동차관리관은 “K-시티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춘 자율주행차 테스트 베드로 선진국의 유사시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며 “올해 제도, 인프라, 시범운행 등 자율주행차를 지원하기 위한 종합적인 로드맵을 마련해 2020년까지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