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피부색은 달라도 이젠 한가족'

by이진철 기자
2012.08.27 17:15:11

외국인 포함 96명 신입사원 입사식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아제르바이잔 국적의 뷰살 맘마더브씨(남·27세)는 두근거리는 마음에 밤을 꼬박 지새웠다. 하지만 이른 아침 서울 역삼동 GS타워로 향하는 출근길의 뷰살 씨 얼굴은 그 어느때 보다 밝다. 고향 아제르바이잔에서 정부 추천 장학생으로 발탁돼 한국에 온 지 5년만에 오늘이 드디어 꿈을 이루게 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뷰살씨의 발걸음이 향한 곳은 바로 2012년도 현대모비스 상반기 대졸공채 입사식이 열린 행사장이다.

현대모비스(012330)는 27일 전호석 사장과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96명의 신입사원 입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반기 신입사원들은 뷰살씨와 같은 외국인을 포함, 해외대학 졸업생 등 글로벌 소양을 갖춘 인재들로 구성돼 있다. 피부색은 달라도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모비스의 미래 경쟁력을 책임질 주춧돌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재들다.

이날 입사식은 기존의 딱딱한 행사 분위기를 벗어나 사극풍의 창작뮤지컬과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한 ‘모비스 스타일’ 공연을 선보였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코믹한 댄스와 재미있게 개사한 노래를 통해 신입사원들이 숨겨둔 끼를 마음껏 발휘했다”면서 “직접 꾸린 국악패 연주에 더해진 연기와 노래가 입사식의 흥을 돋웠다”고 말했다.

신입사원들은 지난 2개월간 연수기간 중 진행했던 국내 자동차 탐구생활 결과물을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다. 1등을 차지한 모비지엥팀은 국내 자동차 부품 판매영업점을 탐방해 순정부품 사용현황을 조사하고, 순정부품 사용의 극대화를 위해 가격 경쟁력, 고객과 접점 다각화, 빠른 유통서비스를 보완점으로 제시했다.

전호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오늘의 창의적 열정과 패기를 바탕으로 회사에서 꿈을 마음껏 펼쳐나가길 바란다”면서 “현장업무를 세심하게 익히고 다양성과 협력을 통해 새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현대모비스의 2011년 하반기 채용한 대졸 신입사원 265명은 지난 2월 입사식을 갖고 현업에 배치됐으며, 올 하반기 공채는 다음달부터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