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나원식 기자
2012.06.12 17:36:48
[이데일리 박원익 나원식 기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12일 경선 룰을 논의하기 위한 기구를 구성키로 했다. 논의 기구의 형식은 이른바 비박근혜계 주자(김문수 경기지사, 이재오 의원, 정몽준 의원) 측의 의견을 받아 정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중립적 위치에서 모든 후보자 입장을 고려하고 소통하기 위해 경선을 논의하기 위한 기구의 필요성에 누구보다 공감하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황영철 대표최고위원 비서실장이 전했다. 황 대표가 그동안 논의 기구 구성의 필요성에 공감한 단계에서 더 나아가 구체적으로 기구 구성을 제안한 것이다.
황 비서실장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황 대표가 경선 룰과 관련해서 후보자가 요구하는 사안을 담아낼 수 있는 기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식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가에 대해서는 의견 전달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구의 형식과 관련해 황 대표는 네 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당 최고위원회가 직접적으로 논의의 중심이 되는 방식과, 최고위 산하에 논의 기구를 두는 방식, 경선관리위원회에 기구를 설치하는 방식, 외부에 별도의 기구를 따로 방식이다.
이에 대해 황 비서실장은 "이제 서로 입장을 이해하고 조율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형성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당장 내일 경선관리위원회가 첫 회의를 여는 것에 대해 "내일 회의는 소프트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당장 내일부터 구체적으로 경선 집행 논의가 이뤄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