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위성 발사체 `나로호` 발사 성공

by박지환 기자
2009.08.25 17:11:38

[이데일리 박지환기자]한국 첫 우주 발사체 `나로호()KSLV-I)`이 25일 오후 5시 지축을 박차고 이륙한 뒤 목표 위성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나로호는 지난 2002년 개발사업이 시작된 이후 발사에 성공하기까지 칠전팔기(七顚八起) 끝에 이날 오후 5시 힘차게 우주를 향해 치솟았다.

나로호는 예정 시간인 오후 5시 이륙했다. 이륙 55초 후에는 음속을 돌파하며 속도를 붙였다. 또 이륙 215초 뒤에는 페어링을 분리하고 229초 뒤에는 1단 로켓의 엔진을 정지했다.

또 이륙 232초에는 1단 로켓을 분리한 뒤 이륙 395초에는 2단 로켓을 힘차게 점화했다. 2단 로켓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돼 그 의미가 크다.

이륙 453초에는 2단 로켓의 연소를 종료했으며, 분리된 과학기술 위성 2호가 목표 궤도에 안착했다.

발사장에서 2050㎞ 떨어진 태평양 상공에서 분리된 과학기술위성 2호는 남극을 통과한 뒤 다시 북극지역에 도달하게 된다. 또 지상을 떠난지 약 100분 만에 노르웨이 수발바드르 기지국에 비콘(beaconㆍ응급신호발생기) 신호를 보내게 된다.



위성의 존재를 알릴 때 사용되는 비콘 신호는 정상적으로 위성분리가 이뤄질 경우 자동적으로 15초 동안 신호를 보내고 45초 동안 쉬는 동작을 반복하게 된다.

북극 인근에 위치한 수발바드르 기지국이 비콘 신호를 수신하게 되면 위성이 북극 인근을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과학기술 위성 2호를 우주 궤도에 올려야하는 나로호의 임무는 사실상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후 과학기술위성 2호는 발사 13시간 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지상국과 첫 교신을 시도하게 된다.

위성은 지상국의 명령에 따라 마이크로파 라디오 미터 개발을 통한 대기 및 지구복사 에너지 측정 등 과학실험과 지구관측을 하게 된다.

또 관계 지상국은 위성을 관제, 운용하며 위성에 각종 명령이나 프로그램을 송신하여 위성을 조정하고 위성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원격검침 정보와 탑재체로부터 측정된 실험 자료를 수신하게 된다.

또 수신된 모든 자료를 저장·처리·관리해 위성의 상태를 점검하고 수신자료를 요구하는 사용자들에게 분배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