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 약품, 타약국서 편하게 받는다…민간 내비서 침수 경고도
by한광범 기자
2024.04.01 12:00:00
과기정통부·디플정위, 민관협업 플랫폼 사업 본격 추진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품절된 약품에 한해 약국 간 온라인 거래를 허용하는 서비스가 전국으로 확대된다. 민간 내비게이션에서 침수 위험 상황도 안내해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1일 국민·기업·정부가 사회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찾아서 해결하는 민관협업 플랫폼(DPGcollab)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 스마트 교품 거래내역서 서비스 사용 화면. (과기정통부·디플정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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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디플정위는 지난해 4월 발표한 ‘디지털 플랫폼 정부 실행계획’을 통해 정부가 단독으로 해결하는 것이 어려운 다양한 사회 현안에 대응하기 위해 민간의 역량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과기정통부와 디플정위는 올해부터 ‘DPGcollab’이라는 상시 운영 체계를 기반으로 사회 현안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발굴·해결하는데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올해는 △약국 간 품절 의약품 거래서비스 확대 △도로침수사고 예방을 위한 내비게이션 고도화를 통해 사회적 현안 해결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약국에서 약품이 품절되는 경우가 잦아 국민들이 불편을 겪는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및 약사회와 협력에 나서 약국 간 온라인 거래 서비스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해 5월 대한약사회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약국 중 의약품 품절로 문제를 겪는 비중이 76%에 달했고, 환자를 돌려보낸 경우도 26%나 됐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민관협력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약사가 개발한 ‘스마트 교품 거래내역서 서비스’에 대한 운영·기술 지원을 한 바 있다. 교품 서비스는 지난해 서울 강동구에서 소규모로 시작했지만 점차 사용처가 확대돼 올해 2월 현재 1380개 약국에서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약 1500건의 의약품 거래가 발생해, 유아 기준 약 7만5000명이 직접적 혜택을 받았다.
과기정통부와 디플정은 올해 교품 서비스가 전국 약국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활용 확산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이용자인 약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국민 체감 효과를 한층 더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매년 반복되는 도로 및 지하처도 침수 사고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를 막기 위한 민간 내비게이션 고도화도 추진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올해 1월 ‘민관합동 내비게이션 고도화 TF’를 출범한 바 있다.
올해는 DPGcollab 사업을 통해 운전자나 보행자가 홍수나 댐 방류로 인한 침수 우려 도로를 지날 때 모바일 지도 앱 또는 차량 내비게이션으로 실시간 위험 상황을 전달해 주의를 기울이거나 위험 지역에서 벗어나도록 안내하도록 내비게이션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오는 6월 홍수기부터 전국의 223개 홍수특보지점의 홍수경보 발령 정보, 37개 댐 방류 정보 등 침수 위험 지역 데이터를 민관협력 디지털 플랫폼의 중계 API 기반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며, 이를 통해 시스템의 트래픽 부하를 절감함은 물론, 민간 내비게이션에서 다양한 기관의 위험 데이터를 보다 쉽고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향후 중장기적으로는 침수 외 산불, 기상 등 다양한 유형의 위기·재해 데이터 수집 및 대응 서비스 제공을 위해 참여기관을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