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中企 육성"…중기부, 한화시스템과 '자상한기업' 협약

by김호준 기자
2021.05.12 12:00:00

항공우주, 인공지능 등 신사업 중소벤처 육성
100억원 규모 공동투자형 기금 조성
방산 소부장 등 핵심기술 개발 자금 지원
중소협력사 경영자금 저리대출도 지원

권칠승(왼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6일 경기 판교 디스이즈엔지니어링을 방문해 손가락 드론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한화시스템과 ‘자상한 기업’ (자발적 상생협력 기업) 업무협약을 맺고 방위산업 분야 유망 중소벤처기업 발굴·육성에 나선다.

중기부는 12일 경기 용인 한화시스템 용인종합연구소에서 한화시스템,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방산 소재·부품·장비 및 신사업 분야 핵심 기술 유망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주제로 자상한 기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인공위성부터 첨단 잠수함까지 군용 레이더를 포함한 지휘통제 통신, 전투체계 등 첨단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 기술력을 갖춘 국내 대표 방산기업이다.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을 연구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중기부 ‘자상한기업 2.0’ 세 번째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날 업무협약에 참여한 기관들은 3년간 100억원 규모 공동 투자형 기금을 조성, 소재·부품·장비 등 핵심기술을 보유한 유망 중소벤처기업에 기술개발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UAM, 저궤도위성통신, AI, 블록체인 등 분야 기업도 발굴한다.



아울러 중소벤처기업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통해 방산 분야 대형 정부 사업에 공동 참여기회를 제공하고, 중소기업 기술역량 향상을 위해 항공 분야 인쇄회로기판(PCB) 설계 교육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310억원 규모 ‘동반성장 상생펀드’를 조성해 중소 협력사 경영자금 저리대출을 지원한다. 특히 그동안 대기업과 거래가 없던 소프트웨어 분야 강소기업과 4차 산업혁명 관련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등 미거래 기업을 발굴·지원해 상생협력 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신산업 분야에서 역량 있는 중소벤처기업들을 발굴하고 함께 성장하는 다양한 상생활동에 더욱 매진해 나가겠다”며 “동반성장은 물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한화시스템은 최근 한국형 차세대전투기(KF-21) 개발 과정에서도 보듯,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대표 방산기업”이라며 “우리나라가 기술혁신을 통해 첨단 방산 설비와 도심 항공 모빌리티, 인공지능 등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과 적극 협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