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상하이모터쇼 시위 배후에 中니오? “유언비어” 부인
by신정은 기자
2021.04.28 12:11:39
테슬라, 상하이모터쇼 시위로 中서 뭇매
프레스데이 입장권 어디서 났나 의문 커져
니오 배후설까지…니오 "증거수집 했다"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모터쇼에서 벌어진 한 차주의 기습 시위 여파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그 배후에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NIO·웨이라이)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니오는 즉각 부인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시위를 벌인 테슬라 차주 중국인 장 모 씨가 상하이모터쇼 프레이스데이 당일 현장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게 니오의 선루프 공급업체인 베바스토가 입장권을 제공했기 때문이란 추측이 나왔다.
최근 상하이 모터쇼에서 장 모 씨는 지난 2월 아버지가 운전하던 테슬라 모델3의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다른 차 두 대와 충돌하고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에야 멈추는 사고를 당해 탑승한 온 가족이 사망할 뻔했다고 주장하면기습 시위를 벌였다. 중국에서는 차주 장씨를 동정하며 테슬라를 비난하는 여론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중국공산당 정법위원회는 테슬라를 ‘보이지 않는 살인자’라고까지 공개 비난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모터쇼의 프레스데이는 언론 매체 종사자만 입장할 수 있고 일반 대중에게 표를 판매하지 않는다. 특히 이번 상하이모터쇼는 코로나19 속에 진행됐기 때문에 기자 등록 절차가 더욱 까다로웠다.
그러나 장 모씨가 어떻게 상하이모터쇼 프레스데이 날 입장할 수 있었는지를 놓고 의문이 커지고 있다. 장 모씨는 관련 내용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니오는 전날 성명을 내고 “니오는 어떠한 제 3자와 모 브랜드의 권리유지 행위에 참여하거나 추진한 적이 없음을 밝힌다”며 “이미 증거를 수집해 관계 기관에 신고했으며 사실을 철저히 조사해 스스로 권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니오는 대량의 조직적인 인터넷 루머로 공격을 받았다”며 “관련 소문은 순전히 날조된 유언비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니오는 “파트너사인 베바스토는 유명한 자동차 부품업체로, 거의 모든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파트너”라면서 “베바스토의 성명을 지지한다”고도 했다.
독일의 자동차 부품사인 베바스토도 이같은 추측에 대해 완강히 부인한 상황이다.
한편 테슬라는 글로벌 전기차 가운데 30% 이상이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테슬라는 3월에만 상하이 공장에서 18만4800대의 차량을 생산했은데 이는 중국의 3대 전기차 스타트업인 니오, 샤오펑(엑스펑), 리샹(리오토)의 생산량을 모두 합친 것보다 두배 가까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