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규확진 9일째 300명대↑…오늘부터 '5인 이상 사적모임' 특별점검(종합)

by양지윤 기자
2020.12.24 12:05:45

의료기관·요양시설·회사 등 집단감염 속출
임시선별검사소 검사건수 늘면서 확진율 1% 이하로 떨어져
크리스마스·새해 연휴 방역 고비…대학가 등 11곳 집중 점검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지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일 연속 300명대를 웃돌았다. 의료기관과 요양시설, 교정시설, 교회, 회사, 콜센터 등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탓이다. 서울시는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가 ‘3차 대유행’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24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대학가 등 번화가를 중심으로 특별점검에 나선다.

2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사진= 방인권 기자)


서울시는 2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19명으로 누적 1만6050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이후 서울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78명→423명→398명→384명→473명→328명→317명→375명→319명으로 9일 연속 300명 이상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23일 기준 총 검사건수는 5만1973건이고 22일 총 검사건수 4만9406건 대비 당일 확진자수는 319명이다. 양성률은 0.6%로 일주일 전 1.8%의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다. 검사건수가 2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양성률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검사건수가 늘면 확진율이 떨어진다”면서 “14일부터 임시 선별검사소 61개소 운영하면서 자치구 보건소 검사건수와 함께 계산해 확진율이 내려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는 현재 18만7305건의 검사를 진행해 총 501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지난 22일 신규 확진자는 82명이다. 23일에는 역대 가장 많은 3만2966명이 검사받아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서울시는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가 3차 대유행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이 기간 특별점검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세를 차단할 방침이다. 이날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자치구와 경찰, 생활방역사 등 1500명으로 특별점검반 500개를 구성해 대학가 등 번화가 11개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5인 이하 사적모임 금지 등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

박 통제관은 “코로나19 확산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내년 1월 3일까지 시행되는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와 특별방역 강화조치에 적극 협조해달라”면서 “모임과 여행은 취소하고 집에 머물며 안전한 성탄절 연휴를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주요 발생원인별 집단감염 사례는 구로구 요양병원·요양원 관련 9명, 송파구 교정시설(동부구치소) 관련 7명이 추가됐다. 금천구 교회 관련 3명, 노원구 병원 관련 3명, 마포구 보험회사 관련 2명, 중구 콜센터Ⅱ 관련 2명이 늘었다. 기타 집단감염은 20명, 기타 확진자 접촉은 114명,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은 4명이다. 감염경로가 불명확해 조사 중인 사례는 147명으로 전체 신규 확진자의 46.1%에 달했다.

사망자는 2명 늘어 누적 147명이 됐다. 147번째 사망자는 22일 사망 후 23일 확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