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음료시장 키워드는 '건강'…"칼슘에 단백질도 마셔요"

by이성웅 기자
2020.12.01 10:51:38

코로나19 이후 건강 관심 높아지며 음료도 신경
건기식도 음료형으로 출시해 먹기 간편
홈트족 겨냥 단백질 음료도 인기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음료시장에서도 건강 음료가 각광 받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이 기존의 알약이나 가루 형태에서 벗어나 음료형으로 나오는가 하면, 일반 음료에도 단백질이나 천연소재를 활용한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

지쿱 ‘제너럴 밸런스 바이오 칼슘 파워’.(사진=지쿱)
1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4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연평균 7%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는데다 올해는 코로나19로 건강기능식 수요가 늘어나면서 5조원 돌파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선보이며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최근 새롭게 등장한 것이 음료형 건강기능식이다. 바쁜 현대인들의 생활 패턴을 고려해 건강식품을 음료형으로 출시한 것이다. 음료형 제품은 간편하게 물처럼 마시면서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다.

유통기업 지쿱에서는 온 가족 뼈 건강을 위한 수용성 이온 칼슘 건강기능식품 음료 ‘제너럴 밸런스 바이오 칼슘 파워’를 출시했다. 미네랄이 풍부한 산호를 화학적 처리 없이 미생물 발효한 수용성발효산호칼슘과 초고온성 전기분해를 통해 산화칼슘 형태로 생성된 산호칼슘과 꼬막칼슘도 함께 배합했다. 또한 수용성으로 이온화된 칼슘을 사용해 생체이용률과 체내흡수율을 한층 더 높였다.

이번 신제품은 1일 1회 물과 함께 혼합해 섭취할 수 있어 알약을 쉽게 삼키지 못하거나 건강기능식품 섭취가 번거로운 소비자들에게 제격이다. 뼈가 약한 중·장년층 소비자는 물론, 영양 불균형으로 피로한 현대인에게 효과적인 제품이다.

집에서 운동을 하는 ‘홈트족’이 늘어나면서 단백질을 비롯한 영양소를 다량으로 함유한 영양음료도 인기다.

한국야쿠르트가 간편하고 건강하게 즐기는 비건(vegan) 음료 ‘하루식단 그레인’(이하 하루식단)을 선보였다.

하루식단은 한국비건인증원으로부터 비건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동물 유래 원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동물성 원재료와의 교차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를 거쳤다. 식물성 원료만을 사용해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이나 채식을 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제품에는 식물성 단백질이 18g 들어 있다. 하루 한 병으로 간편하게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 원재료는 국내산 쌀과 건강한 곡물 5가지로 구성했다.

한국야쿠르트 ‘하루식단 그레인’.(사진=한국야쿠르트)
매일유업의 영양설계 전문 브랜드 ‘매일 헬스 뉴트리션’(Maeil Health Nutrition)은 일상에서 부족한 단백질을 음료 형태로 만든 ‘셀렉스 매일 마시는 프로틴’ 신제품을 출시했다.

셀렉스 매일 마시는 프로틴은 기존 파우치에 담겼던 액상 제품을 휴대하고 보관하기 쉽도록 멸균 테트라팩에 담아 휴대와 음용을 보다 용이하게 한 것이 특징이다.

칡이나 배, 도라지 등 면역력에 좋은 재료를 활용한 건강음료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팔도에서는 칡 소재 건강즙 ‘이소본 플러스’를 선보였다. 이소본 플러스는 국내산 칡과 당귀, 천궁, 숙지황, 작약 등 여성 활력에 도움을 주는 5가지 전통원료를 농축해 개발한 제품이다. 칡의 주요 성분인 이소플라본을 한 포 기준 25㎎ 함유하고 있다. 배 농축액과 감초를 넣어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강조했다.

건강기능식품을 꺼리는 어린아이들의 입맛을 고려한 면역력 강화용 건강음료도 있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영유아식품 기업 베베쿡과 함께 어린이 건강음료 ‘신비한 배도라지’를 출시했다. 인기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 지적재산권(IP)을 패키지 디자인에 활용해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신비한 배도라지는 맥문동 농축액 20포, 쌍화 농축액 20포가 각 세트로 구성됐다. 면역력 강화에 탁월한 국산 배와 도라지를 함유했으며, 설탕 대신 아카시아 꿀을 더해 건강한 단맛이 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과거에는 중장년층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전 연령대로 건강기능식품의 소비층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식품업계도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건강기능식품에 다양한 변화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