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유흥주점 지표환자는 해경 직원” 33명에게 감염 전파

by이종일 기자
2020.11.25 11:02:27

인천해경 직원 17일부터 인후통 증상
인천시, 지표환자 추정…종업원 등 전파
현재까지 해경 직원 포함 34명 확진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연수구 옥련동 유흥주점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지표환자로 인천해경 직원이 지목됐다.

인천시는 25일 옥련동 유흥주점의 지표환자를 1173번 환자(인천해양경찰서 직원 A씨)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표환자는 집단감염을 일으킨 첫 환자를 의미한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역학조사 결과 A씨(49·경비정 승조원)는 지난 13일 해운업체 직원 B씨(57)와 해당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셨고 17일 인후통 증상이 나타나 거주지 주변 의원급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증세가 호전되지 않자 A씨는 20일 연수구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A씨가 감염된 경로는 조사 중이다.

인천시는 A씨를 통해 B씨와 유흥주점 종업원 등이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종업원을 통해 손님에게 전파됐고 종업원·손님의 가족·지인까지 3차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옥련동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는 A씨를 포함해 지난 24일까지 31명이었고 25일 3명(종업원 1명, 손님의 가족·지인 2명)이 추가돼 전체 34명이 됐다.

한편 인천해경은 24일 A씨에 대해 대기발령을 내렸다. 치료와 자가격리가 끝나면 A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A씨는 확진 뒤 연수구 역학조사에서 유흥주점 방문 사실을 숨겨 혼선을 초래했다. A씨 등 확진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현재 1173번을 지표환자로 보고 있지만 추가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하고 있다”며 “시민들은 방역대책을 준수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