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박선숙장관’ 추천 논란에 “靑 야당 간보기 그만하라”

by김미영 기자
2018.08.03 11:36:22

3일 靑-민주당서 추천설 부인하자 기자간담회
“靑 한쪽선 ‘좋은 카드’라 하고 한쪽선 부정…국정을 장난하듯”
“장관 자리 하나 안줘도 협치 가능…진정성 있게 손 내밀어야”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대위원장(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자당 박선숙 의원에 대한 환경부 장관 추천설을 부인하자 “야당 간보기 정치는 제발 그만 좀 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야당에 진정한 협치의 손을 내미는 게 아니라 무슨 장난하듯 한쪽에선 한다고 하고 한쪽에서 부정하면서 국정을 무슨 장난하듯 얘기하고 야당을 우롱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와대와 민주당은 (추천설이) 사실무근이고 논의된 바 없다고 했지만, 오늘 (추천설을 실은) 중앙일보 보도를 보면 청와대도 민주당도 솔직한 태도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보도에서) ‘좋은 카드’라고 한 고위 관계자, ‘논의된 바 없다’는 대변인, 도대체 우리는 몇 개의 청와대와 대응하면서 가야 하나. 우린 어느 쪽 청와대를 상대해야 하나”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그는 “장관 자리를 하나도 안줘도 우리는 협치할 수 있다”며 “이렇게 대내외적으로 국가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가 대화와 소통 통해서 국정 풀어가자고 하면 어떻게 우리 당이 거부할 수 있겠나”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협치의 범위를 △제왕적 대통령제를 청산하는 개헌 △다당제 제도화를 위한 선거제 개편 △경제와 민생을 살릴 규제개혁 및 재벌개혁 △방송 독립성 확보를 위한 방송법 개정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등으로 꼽았다. 이어 “광범위하게 협의해서 국정을 풀어나가는 게 협치라고 보지, 장관 자리는 전혀 매개가 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그는 박선숙 의원에 대해선 “(추천설은) 자신과 무관하다고 하면서 내게 ‘부담드려 미안합니다’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