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자의 통큰 결심 "높이 1600M 세계 최고층 건물 짓겠다"

by김태현 기자
2013.06.19 15:46:56

알활리드 왕자, 1마일 빌딩 건설 위해 에마르와 협력 모색
현재 중국 상하이와 미국 뉴욕 등 부지 물색에 나서

알 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겸 킹덤 홀딩스 대표 출처=블룸버그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현존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 칼리파’보다 2배나 높은 마천루가 등장한다.

사우디아라비아 갑부 알 왈리드 빈 탈랄 왕자(사진)는 17일(현지시간) 중동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에마르’ 회사 대표 모하메드 알라바르를 아랍에미리트(UAE)로 초대해 높이가 1마일(1600m)에 달하는 세계 최고층 건물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0년 UAE 두바이에 세워진 부르즈 칼리파(828m)보다 약 두 배 높다.

알 왈리드 왕자는 “높이가 1마일에 달하는 빌딩을 세울 수 있는지를 논의하고 있다”며 “에마르와 협력차원에서 모하메드 대표를 UAE로 초대했다”고 밝혔다.



알 왈리드 왕자는 세계 최고 마천루가 세워질 후보 도시들로 상하이, 모스크바, 런던, 뉴욕, 중동 내 지역 도시 등을 거론했다. 그는 “세계 최고 건물이 들어서는 만큼 해당 국가의 전폭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건축업계 전문가들은 1600m에 달하는 초고층 빌딩을 건설할 경우 건물 꼭대기에 물을 공급하는 문제 등 기술 및 설계 문제가 있겠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편 알 왈리드 왕자가 대표로 있는 투자회사 킹덤홀딩스는 현재 ‘킹덤 타워’라는 이름으로 1000m 높이 초고층빌딩을 두바이에서 건설 중이다. 그는 애초 킹덤 타워 높이를 1600m로 할 계획이었지만 마지막 단계에서 1000m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킹덤 타워는 2017년까지 완공될 계획이며 총 건설비용만 12억달러(약 1조3566억원)로 약 9억달러가 들어간 부르즈 칼리파 건설비보다도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